▲원·달러 환율이 급락세를 보이며 14.6원 하락한 1,137.4원으로 장을 마감한 14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4.6원 떨어진 1137.4원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8일(1135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 물가지표 호조로 아시아 국가 통화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달러엔 환율이 하락(엔화 강세)하자 원화도 여기에 동조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도시바의 갑작스러운 실적 발표 연기로 일본 증시의 닛케이지수가 큰 폭 하락한 데다 마이크 플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사퇴로 트럼프 정부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며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
또 트럼프 정부가 기존 환율조작국 지정이라는 직접적 제재가 아닌 상계관세라는 간접적 제재로 우회할 것이란 외신 보도에 따른 반응이라는 해석도 있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선임연구원은 "한중간 통상마찰이 극단적인 상황으로 진행되기 보다는 서로간에 네고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하면서 위안화 강세, 원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했다"며 "환율의 1차 하단은 1120원이며 오늘 같은 급락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