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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도이치텔레콤-에릭슨, 국경 초월한 5G 로밍 세계 첫 시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2.1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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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이수일 기자] SK텔레콤이 글로벌 5G 서비스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 에릭슨과 협력해 5G 네트워크 인프라의 핵심인 ‘사업자 간 네트워크 슬라이스 연동’ 기술을 개발하고 독일 본에 위치한 도이치텔레콤 5G 연구소에서 시연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네트워크 슬라이스 연동’ 기술은 서비스별로 가상화된 네트워크를 해외 통신사와 연동해 이용자가 해외에서 5G 서비스를 이용해도 국내와 동일한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하는 5G 기술이다.

이 기술이 도입되면 개발사들이 커넥티드카·IoT(사물인터넷) 등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국가별·사업자별로 상이한 네트워크 환경에 맞출 필요가 없어져 개발 비용이 낮아져 5G 기반의 글로벌 서비스 개발도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 측은 "5G 표준화 논의가 한창인 시점에 ‘네트워크 슬라이스 연동’ 기술을 개발함에 따라 글로벌 이통사들의 관심과 협력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며 "향후 3GPP의 5G 표준으로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독일 본에 위치한 도이치텔레콤 5G 연구소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 열린 시연에선 도이치텔레콤의 5G 인프라와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 구축된 SK텔레콤의 5G 인프라를 ‘네트워크 슬라이스 연동’ 기술로 연결한 후 이를 기반으로 전문가들이 AR 로봇을 지연 없이 원격으로 조종해 항공기 부품 수리에 성공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기존에는 커넥티드카·IoT 등 서비스에 활용할 네트워크를 구축할 때 각 서비스 별로 별도의 네트워크 장비를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 및 네트워크 운용문제로 어려웠다. 이에 데이터 전송량과 서비스 종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5G 시대에는 네트워크 가상화가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SK텔레콤은 2015년 코어 네트워크를 다수의 가상 네트워크로 분리하는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에릭슨과 공동 개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이 기술을 국가 장벽을 뛰어 넘어 연동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본격적인 글로벌 5G 네트워크 구축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통신사 간 플랫폼 공유와 협력을 기반으로 한 이번 ‘네트워크 슬라이스 연동’ 기술 도입으로 5G 기반 글로벌 서비스 개발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루노 야코페우어본 도이치텔레콤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이번 기술 개발은 이용자가 어디에서든 수준 높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명했다.

울프 에발손 에릭슨 CSTO(기술전략책임자)는 "이번에 개발한 대륙간 네트워크 슬라이스 연동 기술은 전 세계 이용자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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