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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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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너마저…LG·삼성 이어 전경련 공식 탈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2.16 11:20

16일 텔레콤·이노 탈퇴원 제출…하이닉스 등 18개 계열사도 차례로 예정

전경련

▲서울 여의도 전경련 전경(연합뉴스 제공).


[에너지경제신문 이주영 기자] SK그룹이 16일 계열사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을 시작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공식 탈퇴한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 국회 청문회에서 탈퇴 의사를 밝힌 이후 사실상 전경련 활동을 접은 상태였다. 이번에 탈퇴원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전경련 활동에 마침표를 찍는 것이다.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에 회원으로 가입한 SK그룹 계열사 20곳 가운데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이 이날 탈퇴원을 낸다.

SK하이닉스, SK㈜ 등 나머지 계열사 18곳도 차례로 전경련에 탈퇴원을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LG는 지난해 12월 27일 4대 그룹 중 처음으로 전경련에 탈퇴를 공식 통보한 바 있다.

이어 삼성이 이달 초 전경련에서 탈퇴했고, 현대차그룹도 공식적으로 탈퇴 의사를 밝히지는 않지만 이전 같은 활동은 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은 2015년 기준으로 전경련 전체 연간회비 492억 원 가운데 77% 가량인 378억 원을 부담했다.

SK그룹이 내는 회비는 연간 40억 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600여 개 회원사로부터 연간회비를 걷어왔다.

주요 회원사가 줄줄이 탈퇴를 공식화함에 따라 와해 위기에 몰린 전경련의 붕괴는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경련은 미르·K스포츠재단 등에 대기업이 수백억원을 후원하는 과정에서 모금을 주도한 것으로 밝혀져 해체 여론에 직면한 상태다.

전경련은 오는 17일과 24일 이사회와 정기총회를 차례로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후임 회장을 내세우지 못하면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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