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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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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의료산업 활성화 ‘미래 성장동력’…부작용도 간과말아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2.1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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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9 간담회실에서 과학기술과 미래성장동력에 대한 ‘차기정부의 과제’ 연속토론 중 제 3회 토론회로 ‘제 2과제-바이오와 의료’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유수환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유수환 기자] 바이오 의료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도 필요하지만 산업기술 발달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대책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과 의료계에서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책연구모임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공동주최로 16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9 간담회실에서 열린 ‘과학기술과 미래성장동력에 대한 차기정부의 과제 연속토론-바이오와 의료’ 간담회에서 토론 참가자들은 산업기술 발달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토론회는 한양대 공구 교수가 좌장을 맡고, 국회의원 전현희, 이원웅, 미래부 기초원천정책연구관 정병선 국장,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관 양성일 국장, 국회 입법조사처 전지은 입법조사관, 서울대 암병원장 김태유 교수, 한국생명과학연구원 장규태 원장이 지정토론자로 참석했다. 또 경희대학교 응용과학과 김광표 교수와 서울대 분당병원 백롱민 부원장이 주제발표를 했다.

김광표 교수는 ‘바이오 경제시대- 새로운 성장과 일자리’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기후변화 및 국가재난대응 기술로서 바이오 산업에 대해 언급했다. 김 교수는 "바이오·의료산업 시장이 2013년 330조 원에서 오는 2020년 635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삶의 질 향상, 인구 고령화와 수명연장에 따른 만성질환 증가함으로써 바이오의료 시장의 수요는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기후변화와 국가재난 대응기술로서 바이오산업은 더욱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오경제시대가 도래를 대비해 정부의 지속적인 R&D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국내에서 세계 최초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항체바이오시밀러 개발 등과 같은 성과를 냈지만 여전히 R&D 투자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기초과학 투자 확대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확보된 이상 정부 역시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롱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정밀 의료’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국가적 차원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 과학과 헬스케어를 융합한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해 진단과 사후 치료 중심의 기존 의료 패러다임이 예방과 관리 중심의 개인맞춤형 정밀의료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은 삶의 질과 의료의 효율을 높이고 비용 감소에 기여할 것"면서 "선제적인 투자 및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하며 동시에 제도와 법령 정비를 통해 미래 의료 체계의 기반과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바이오·의료사업의 긍정성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에 따른 부작용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바이오 의료 사업은 꾸준하게 발전하고 있고, 최근에는 AI(인공지능)로봇을 통한 의료서비스까지 등장했다"며 최근 급속도로 발전하는 의료기술 영역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바이오 의료 산업 발달이 무조건 긍정적으로 보긴 어렵다. 환자정보수집에 따른 논란, 의료 불평등 심화 등도 간과할 수 없다"면서 "장밋빛 전망이 아닌 기술 개발과 함께 이에 따른 부작용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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