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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부재' 최악의 상황 맞은 삼성..."투자 올스톱"

최용선 기자cys4677@ekn.kr 2017.02.17 06:03:10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으로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은 '총수 부재'라는 지금까지 걸어가 보지 못한 길을 걸어가게 됐다.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연합)


뇌물 혐의로 구속 영장이 재청구됐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구속되면서 삼성그룹은 79년 창사 이래 '총수 구속'이라는 사상 초유의 위기를 맞게 됐다. 

삼성은 그야말로 충격에 휩싸였다. 이 부회장의 구속만은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던 삼성은 창사 이래 단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길을 가게 된 것이다. 사장단 및 임원 정기인사, 조직 개편, 미래전략실 해체 등 그동안 미뤄왔던 경영 현안과 쇄신안이 모두 올스톱 될 전망이다. 

삼성 관계자는 "특검이 제기한 혐의가 큰 틀에서 1차 구속영장 청구 때와 다를 게 없는데 법원이 영장을 발부해 심히 유감"이라며 "향후 본 재판에 성실히 임해 혐의를 벗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삼성이 9조 원에 인수할 미국 전장기업 하만에 대한 인수합병이 당장 암초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만 임시주주총회가 미국에서 17일(현지시간)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일부 주주가 합병을 반대해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계약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은 즉각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


특검 수사가 시작되면서 올 경영계획과 임원인사 등 중요한 의사 결정을 뒤로 미뤄온 삼성은 혼란스런 조직 분위기를 추수리고 조직을 위기상황에 맞춰 정비하는데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 일각에선 사장단 협의체와 미래전략실이 그룹 운영의 축이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현재 2인자로 최지성 미전실 부회장과 장충기 미전실 차장(사장) 등 그룹 경영 핵심인사들이 모두 수사 대상에 올라와 있어 다른 대안이 없다는 평가다. 

우선 각 계열사 사장들이 협의체를 구성, 그룹 의사 결정을 내리는 형태로 이 부회장의 공백을 메우는 비상 경영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사장단 협의체 경영 방식은 지난 2008년 삼성특검 직후 삼성에서 꺼내든 카드였다. 

당시 삼성은 이 회장 퇴진과 함께 현재 미래전략실에 해당하는 전략기획실을 공식 해체하고 그해 7월 2일 열린 수요사장단 회의부터 사장단협의체로 전환했다. 이 협의체는 의장인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과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중심이 돼 그룹 주요 사안들을 결정했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삼성에서 이건회 회장이외의 유일한 회장직을 갖고 있는 이수빈 회장이 사장단협의체 의장을 맡고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요 의사 결정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른 대안으로는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미래전략실이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국회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 참석해 미전실 해체를 공식화했지만 아직 조직이 건재한만큼 위기의 그룹상황을 컨트롤하는데 아주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이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게 돼 그룹 2~3인자가 속한 미전실이 핵심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삼성은 총수공백으로 지난해 11월 공식화했던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 작업도 당분간 이뤄지기 어렵게 됐다. 당시 6개월 내 로드맵을 그린다는 방침이었지만 총수 유고 사태로 밑그림이 나오기도 어렵다는 관측이다. 

삼성 관계자는 "계열사는 각사 CEO(최고경영자)들이 이끌어가는 데 무리가 없겠지만, 인사를 비롯해 사업재편, 미래 먹거리 결정 등의 중요한 결정과 책임을 대신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최용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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