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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4대 은행, 자기 배만 불리고 청년채용 ‘나 몰라라’

송정훈 기자songhddn@ekn.kr 2017.02.17 11:04:32

 

신한·국민·하나·우리은행, 작년 순익 1.38조↑
신규채용은 39.5%↓ 1인당 평균 임금 6300만원
올 상반기 공채는 ‘미정’



[에너지경제신문 송정훈 기자] 지난해 평균 1조38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던 4대 주요은행이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 일정과 규모를 확정치 않았다.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 등 4대 은행 직원의 1인당 평균임금은 6300만원에 달한다. 순익과 고연봉의 과실을 자기들만 독점하고 청년실업문제에 대해선 ‘모르쇠’로 일관하는 전형적인 모럴헤저드(도덕적 해이)라는 지적이다. 은행권이 집단이기주의에서 벗어나 고통분담차원에서 청년에게 일할 기회를 줘야 한다는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주요은행 중 상반기 공채 일정과 규모를 확정한 곳은 한 곳도 없다.  

다만 우리은행은 올 상반기 개인금융서비스직군을 채용하고, 하반기에 일반직 공채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한은행도 상반기와 하반기에 나눠 공채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민·하나은행의 경우 상반기 공채를 실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은행은 매년 이익을 내며 고연봉을 지급하지만 청년채용은 축소해왔다. 4대 은행의 지난해 신규 공채는 전년대비 39.5%나 줄어들었다.  

▲당기순익(2016년말 기준)/ 1인 평균급여 (2016년 9월30일 기준)



우선 신한은행은 지난해 1조940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30.2%나 급증한 것이다. 신한은행 직원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6800만원으로 4개 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해 공채규모(일반직 기준)는 전년대비 18.9%(70명) 감소한 300명이었다. 

국민은행의 작년 당기순익은 9643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줄었지만 대규모 희망퇴직 비용을 제외할 경우 1조46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9.8% 증가했다. 1인당 평균 급여액은 5900만원이다. 그러나 작년 공채 규모는 300명으로 전년 대비 28.6%(120명) 줄었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개별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2443억원으로 전년 대비 28.3% 늘었다. 평균 급여액은 6200만원이다. 하지만 전년대비 350명(70%)이나 줄어든 150명이 작년 공채규모다. 

작년에 전년대비 19.1% 늘어난 당기순익(1조2613억원)을 올린 우리은행의 평균급여액은 6300만원이다. 작년 공채규모는 150명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문제는 은행권의 임금 하방경직성 탓에 신규채용이 늘어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은행그룹의 비용구조가 경영성과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05~2015년) 국내 4대 금융지주(신한·국민·하나·우리)의 총이익 연평균 증가율은 4.8%인 반면 인건비의 증가율은 7.4%에 달했다. 같은 기간 100대 글로벌 은행그룹의 총이익 증가율은 6.9%, 인건비 증가율은 6.7%로 나타났다.  

이같이 인건비 증가 속도가 빨라지면서 총이익 대비 인건비 비중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국내은행의 총이익 대비 인건비 비중은 2011년 24.4%에서 2015년 33.2%로 상승했다. 글로벌 은행그룹이 같은 기간 28.9%~29.8%로 유지한 것과 비교할 때 연공서열에 따른 국내 은행의 인건비 증가가 수익구조의 건전성을 해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은행인 3명 중 1명인 억대연봉자란 사실도 드러났다. 한국금융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2016년 금융 인력 기초 통계 분석’에 따르면 은행의 1억원 이상 직원 비중은 32.9%다.  

그러나 이들 은행은 성과연봉제 도입을 놓고 노사간 갈등으로 임금단체협상을 매듭짓지 못하면서 신규채용 규모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인금인상분 등 총인건비용 파악이 어렵게 되자 아예 공채 문을 닫아버린 셈이다.  

전문가들은 은행이 돈벌이에만 급급하지 말고 신규고용 창출 등 사회적 책무도 다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은행이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개방하지 않고 자기들만 이익과 연봉을 독식하고 있는 것은 모럴헤저드의 극치"라며 "돈벌이에만 급급해 청년들에게 일할 희망의 문을 닫아버리는 은행들의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시간이 지나면 연봉이 인상되는 은행의 연공서열식 임금체계는 개편돼야 한다"며 "성과연봉제 도입과 대부분 민간가계대출로 이익을 내는 은행은 사회적기관으로 청년채용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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