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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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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에 여우주연상 안긴 베를린영화제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2.19 09:02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베를린영화제는 칸, 베니스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린다.

그만큼 역사가 깊고 국제영화계와 영화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서다.

베를린영화제는 냉전이 치열하던 1951년 시작됐다. 동,서독 분단 시절 당시 동독 영역 안에 있던 서독의 권역이던 이른바 ‘엑스클레이브’ 상징 도시 서베를린에서 열렸다.

자본주의 서독, 아니 서유럽의 문화적 우월성을 공산 진영에 알리려는 목적도 있었다.

영화제는 내내 여름에 개최돼 오다가 창설자 알프레드 바우어에 이은 2대 집행위원장으로 바통이 넘어간 시기이던 1978년 겨울철로 축제 기간을 옮겼다.

지난 2000년부터는 동베를린 포츠담 거리로 영화제의 중심 무대도 이동했다.

독일은 그 이전 1989년 11월에서 1990년 10월 사이 베를린장벽을 무너뜨리고 통일을 성취했다.

베를린이 분단과 통일의 상징 도시라는 점만큼이나 영화제도 당대 정치적, 사회적 의제를 담대하게 직시하고 질문하는 작품을 선호한다. 다른 영화제에 비해 정치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받는 이유다.

그러나 할리우드의 상업성도 상당히 챙긴다는 게 영화계의 지적이다.

작년 장편 공식경쟁 부문 심사위원단장이 할리우드 저명 배우 메릴 스트리프였고, 올해 단장이 ‘원초적 본능’을 연출한 폴 베호벤이었던 것을 보면 그런 지적이 크게 틀리지 않는다.

열흘여 진행되는 영화제 기간 영화는 대개 400편 안팎 상영된다. 매표 관객만 약 33만 명을 헤아린다. 관람객 연인원은 50만 명가량 된다. 영화 전문가라고 불릴만한 관계자만 130개국에서 1만6천 명가량 함께하며 기자들도 수많은 국가에서 수천 명이 몰려와 취재경쟁을 벌인다.

4대 집행위원장인 디터 코슬리크(68)이 지난 2001년부터 영화제를 이끌고 있다.

그는 앞서 인터뷰에서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하고, 김기덕 감독의 작품을 선호하며 임권택 감독과 친교를 나누는 사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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