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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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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 세계 8위 2계단 추락…2009년 이후 최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2.19 11:19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액 순위가 세계 8위로 2단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세계무역액이 33년 만에 처음 2년 연속 감소하면서 6년 전 수준으로 쪼그라든 가운데, 한국의 수출액 감소 폭은 다른 국가에 비해 가팔랐기 때문이다.

19일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한국의 작년 수출액은 4955억 달러로 전년보다 5.9% 줄었다. 재작년 8% 줄어든 데 이어 2년째 뒷걸음질한 것이다. 우리나라 수출이 2년 연속 감소한 것은 1956년 통계 작성 이래 1957~1958년(-9.7%·-25.9%) 이후 58년 만에 처음이라고 산업통상자원부는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수출대국 한국의 위상은 세계 주요 71개국 중 8위로 떨어졌다. 2015년 당시 기록했던 6위에서 2계단 떨어진 것이다.

한국의 세계 수출 순위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위에서 2009년 9위, 2010년 7위로 뛰어오른 뒤 2015년에 또다시 한 계단 올라서 6위까지 상승했었다. 하지만 작년에 다시 8위로 떨어지면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순위로 후퇴했다.

한국의 수출 감소는 저성장과 보호무역주의 부상에 따른 세계무역의 후퇴와 궤를 같이한다.

지난해 주요 71개국의 수출액과 수입액을 합친 세계무역액은 전년보다 2.7% 감소한 29조7410억 달러로, 6년 전인 2010년 28조2480억 달러 이후 최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로써 세계무역액은 2014년 34조6450억 달러로 정점을 찍고는 2015년 11.8% 줄어든 데 이어 2년 연속 위축됐다. 세계무역액이 2년 연속 감소한 것은 이란혁명으로 인한 2차 오일쇼크 이후인 1981∼1983년 3년 연속 줄어든 이후 33년 만에 처음이다.

세계무역 규모가 줄어들면서 세계 71개국의 수출도 재작년 11.0%, 작년 2.6% 각각 감소하는 등 2년 연속 줄어들었다.

한국의 수출액 감소 폭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겪은 영국과 중국에 이어 3번째로 컸다.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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