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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3월 말 사업보고서 결산감사 나온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2.19 14:47
대우조선

▲(사진=에너지경제신문 DB)


[에너지경제신문 최홍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3월말 내놓을 2016년 사업보고서에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향후 대우조선의 운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돼서다

19일 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현재 삼일회계법인과 결산감사를 진행 중으로 3월말 2016년 사업보고서를 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채비율이 최대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부채비율은 대우조선의 수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여서다. 대우조선은 재무 상태 악화로 수주의 사전 단계인 입찰자격 적격심사에서부터 탈락하는 일이 잦았다. 통상 조선업체는 수주 입찰에 지원할 때 재무제표를 첨부해야 해 감사 의견이 중요하다.

지난해 실시한 자본확충으로 대우조선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실제 산업은행에 따르면 한때 7000%를 넘어갔던 부채비율은 자본확충 이후 3분기 말 기준 800~900%까지 줄었다.

문제는 지난해 4분기 손익이 어떻게 반영되는지에 따라 지난해 말 부채비율이 달라지는 점이다. 현재 대우조선과 회계법인은 작년 4분기 실적과 앙골라 소난골 드릴십 인도 지연 등 여러 손실 반영 건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도 이번 회계법인 결산감사 결과를 보고 대우조선 지원의 효과와 회사의 존립 가능성 등을 따져본 뒤 ‘새로운 정책 방향’을 설정할지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당국은 결산감사 결과를 보고 대우조선이 앞으로 1년은 더 버틸 수 있을지 따져볼 계획이다. 당국은 그간 대우조선이 정부와 채권단에서 지원받은 4조2000억원의 자금과 자체적으로 수립한 5조원대 규모의 자구안으로 상반기까지는 버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회계법인의 결산감사 결과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3월 중하순께 발표하겠다고 밝힌 대우조선 회사채 대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4월 21일 만기가 되는 4400억 원의 회사채에 대해 유동성 확보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몇 가지 시나리오를 가지고 움직이고 있는데 3월 중하순에 어떤 결론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최근 채무 재조정을 시사한 것과 관련, 4월말 회사채 만기 연장을 위한 사채권자 집회를 열지 여부도 3월 중순까지는 정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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