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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말레이 경찰 확대해석 경계 “사망자 김철, 용의자 4명 북한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2.19 17:37

▲체포돼 사형장으로 끌려가기 직전 장성택(좌)와 최근 암살된 김정남(우). 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희민 기자]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 암살사건의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여권에 따라 사망자가 47세 북한인 김철이라고만 확인했다. 위조여부 확인을 위해 현재 여권은 북한대사관에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도주한 용의자 4명이 북한인이라고 밝히면서도 북한 정찰총국이 관계됐다는 해석도 경계했다. 북한 시신 송환여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말레이시아법 우선 원칙을 들어 가족과 친지의 직접 출석과 확인을 앞세웠기 때문이다.

19
일 말레이시아 경찰청은 김정남 암살사건에 관한 기자 브리핑을 실시했다. 노르 라싯 아브라함 부청장은 사건 개요를 밝혔다. 이날 기자 브리핑은 당초 1시에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미뤄져 4시께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 따르면 쓰러진 남성의 여권엔 이름이
김철로 기록됐으며 47세 북한인이었다. 여권번호 10070으로 말레이시아 쿠알룸프루에서 마카오로 가는 오전 10시 항공편을 탑승할 예정이었다. 신원미상의 여성 2명이 9시 경 이 남성에게 접근해 얼굴에 액체를 분사했다. 남성은 어지러움증을 호소해 공항 의무대로 호송됐고 병원 응급실로 후송되는 과정에 사망했다. 병원 의사는 도착했을 때 이 남성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노르 라싯 아브라함 부청장은 김철명의의 여권을 소지한 사망자가 김정남이라고 특정하지 않았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현재까지 네명의 용의자 신병을 확보했다
.

신병의 확보된 용의자는
도안 티 프엉이라는 27세 베트남 국적의 여성, 26세 인도네시아 남성, 25세 인도네시아 시티 아시야 여성, 47세 북한인 김정철이다.

도안 티 프엉은 엔터테인먼트 회사 직원이며
201724일 하노이에 입국했다. 또다른 용의자는 남성으로 26세의 인도네이시아 남성이다. 노르 라싯 아브라함 부청장은 시티 아시야로 25세 인도네시아 국적의 여성에 대해선 용의자가 상처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자세한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 이정철로 북한 국적 나이 47세이다. 작년 81일 말레이시아에 입국했으며 IT회사 직원이다. 쿠알라룸프로 한 회사에셔 IT부서에서 근무 중이다.

이와 별도로 말레이시아 경찰은 북한인
4명을 추가로 용의자로 지목했다. 북한 국적의 32세 남성 이희양, 34세 황성한, 55세 허정길, 57세 이재남이 이들이다. 이들은 현재 도주 상태다.이 밖에 두명의 용의자가 있는데 신원은 미상이며 이지웅씨라는 50세 북한인이 참고인으로 조사에 응하고 있다고 말레이시아 경찰은 밝혔다.

특이한 점은 이정철이 현지 기업
IT부서 근무자로 말레이시아 경찰이 확인한 점이다. 지금까진 제약회사 근무자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네 번째 체포자로 지목된 북한인 이정철은 현지 기업 IT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다. 나이 47세로 작년 81일 입국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북한인이 다수 연루됐음에도 불구하고 사건의 배후로 북한의 정찰총국을 지목하지 않았다
. 그렇다고 북한에 시신을 송환하겠다는 방침도 밝히지 않았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철명의의 여권의 위조 여부를 가리기 위해 북한대사관으로 여권을 보냈다고 밝혔다. 또 시신이 말레이시아법에 따라 가족과 친지가 직접 출석해 확인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로 망자의 명예를 들어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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