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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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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제2금융권 가계대출 현황 점검한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2.21 14:23
[에너지경제신문 송정훈 기자] 금융당국이 1344조원이 넘어선 가계부채를 감소시키기 위해 보험,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현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1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제2금융권 가계대출 간담회’를 실시해 가계부채 동향 및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제2금융권의 리스크관리 강화를 촉구했다.

가계부채는 지난 2016년 하반기 이후 증가폭이 감소하고 있지만 은행권의 여신심사 가이드 라인 시행으로 대출을 엄격하게 줄이자 풍선효과로 제2금융권으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제2금융권의 취약차주의 대출 비중은 ▲저축은행 32.3% ▲여신전문금융회사 15.8% ▲상호금융사 6.5% ▲보험사 7.9% ▲은행권 3.7% 순이다.

즉 취약차주 비중이 전 금융권 대비 상대적으로 높아 금리상승 등 리스크요인에 취약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계부채 잔액은 1344조3000억원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지난 2015년 3분기 22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4분기 17조4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하지만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같은기간 9000억원이 증가한 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3월로 예정된 상호금융권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도입을 앞두고 상호금융권 등에 집단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이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 부위원장은 이날 "제2금융권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리스크가 해소될 때까지 정책대응을 계속해 나가겠다"며 "상환능력이 부족한 차주의 대출수요가 제2금융권으로 이전된다면 비은행권으로의 리스크 전이라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드사태 등 그간의 경험을 미뤄볼 때 외연 확장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힘을 써야 할때"라며 "보험, 여신업권에 대해 대출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올해 상반기 중 총 70개 상호금융조합 및 새마을금고에 대한 특별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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