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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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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거짓말쟁이…취임 한달새 허위발언 132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2.22 13:59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 후 한달 동안 트윗을 128건 올리면서 18시간을 보냈다. 주로 트윗을 통해 거짓 주장을 132차례나 쏟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대선 기간 때부터 유권자들을 호도하는 모호하거나 틀린 허위정보를 유포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에도 거짓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WP의 ‘팩트체크(사실확인)’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민과 구직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취임 후 33일 간 총 132건의 거짓말을 했다. 심지어 33일간 허위사실을 사실인양 전하지 않은 날이 단 하루도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허위발언은 주로 트위터를 통해 나왔다. 그가 취임 후 128건에 달하는 트윗을 쏟아낸 것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다. 트럼프의 허위발언은 트위터를 통해 34건, 직접발언으로 31건, 사전에 준비된 연설에서 24건, 인터뷰에서 22건, 기자회견을 통해 18건, 성명을 통해 2건, 페이스북에서 1건 순이다.

특히 트럼프는 이민과 관련한 안건에서 24건의 거짓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논란이 이는 이슈인 셈이다.

최근 사례로 트럼프는 지난 18일 플로리다주 집회에서 "어젯밤 스웨덴에서 일어난 사건을 보라"며 마치 테러가 일어난 듯 표현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는 유럽에서 가장 관대한 난민정책을 펼친 스웨덴을 비난하기 위한 발언이었지만, 실제로 ‘어젯밤’ 17일 스웨덴에서는 테러가 벌어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발언이 거짓말이라는 사실이 들어난 뒤에도 이를 끝까지 고집해 더 큰 거짓말로 확대되는 사태가 벌어지곤 한다.또 허위발언에 대한 언론의 팩트체크로 궁지에 몰릴 때마다 언론을 비난하고 ‘가짜 뉴스’라며 물타기를 시도한다.

스웨덴 말실수에 대해서도 그는 트위터를 통해 "‘가짜 뉴스(FAKE NEWS)’가 스웨덴이 대규모로 받아들인 난민들이 아름답게 잘 지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허위발언, 해명을 위한 또 다른 허위발언, 언론 때리기 패턴은 취임식 당일 때부터 이어져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역대 취임식 사상 가장 많은 인파 앞에서 연설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발언을 20일과 21일 22일 재차 반복했다. 심지어 션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과 켈리앤 콘웨이 고문도 이를 옹호하고 들면서 논란이 거세졌다. 결국 취임식 참석인원에 대한 가벼운 문제는 ‘대안 팩트’라는 거대한 논란으로 까지 확대되고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신뢰성까지 침해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한편, 이날 CBS는 트럼프가 거의 주말마다 마라라고 리조트를 찾아 납세자들에게 1000만달러(약 115억원)에 달하는 비용이 부과됐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취임 후 33일 가운데 11일을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보냈다. 트럼프는 이곳에서 아베 총리와의 만찬 및 골프 등을 가졌다.

CBS는 오바마가 임기 8년동안 여행에 9700만달러(약 1100억원)를 썼는데, 트럼프는 지금 같은 추세라면 임기 첫해에 해당 비용을 넘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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