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주 부사장. |
[에너지경제신문 신보훈 기자] 23일 발표 예정인 롯데건설 인사에서 50대 하석주 부사장이 사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롯데건설의 체제 개편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4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하 부사장은 김치현 사장을 도와 잡음이 끊이지 않던 롯데월드타워 공사를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롯데그룹의 숙원 해결과 롯데건설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는 점과 신동빈 회장의 ‘젊은 피’ 수혈 기조에 맞는 50대의 젊은 나이 그리고 재무전문가라는 장점이 하 부사장의 승진 배경으로 꼽혔다.
지주사 전환을 추진 중인 롯데가 새로 만든 4개 사업부문(BU) 중 롯데건설은 호텔 및 기타 BU에 속하게 된다. 호텔 및 기타 BU 부문장에는 송용덕 롯데호텔 사장이 선임됐다. 롯데건설은 구조적으로 호텔 및 기타 BU에 속하게 됐지만 경영방향 설정 및 의사결정은 롯데건설이 주도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직 개편 이후에도 롯데건설은 신임 CEO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단국대 회계학과(학사)를 졸업하고 고려대 회계학(석사)을 전공한 하 부사장은 사내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꼽힌다. 경리, 감사 업무뿐 아니라 경영지원본부에서 재무 및 지원 부문을 총괄한 경험이 있어 롯데건설의 재무구조 개선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롯데건설은 올해 16개 현장에서 약 1만5000여 가구의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의 정식 오픈은 롯데물산이 주도적으로 준비할 예정이지만, 그동안 롯데월드타워 공사에 집중돼 있던 공사 역량을 재정비 한 뒤 본격적인 분양은 하반기 중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김치현 사장은 지난 17일 해외건설협회에서 신임 회원이사로 선정될 만큼 활발한 외부활동도 펼치고 있었다. 하 부사장의 승진이 확정된다면 일주일 만에 해외건설협회 이사가 바뀌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규정상 건설사의 대표가 바뀌면 신임 대표가 협회의 이사를 맡게 돼 있다"며 "롯데건설의 인사가 확정되면 신임 대표를 협회의 이사로 보선하는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인사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아직 인사가 발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 것도 확정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