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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 23년만에 전면파업…분사안건은 통과될 듯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2.23 15:18
현대중공업 노조

▲현대중공업 노조(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최홍 기자] 현대중공업 노조(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가 분사에 반대하며 23년만에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23일 오전 8시부터 8시간 전면파업을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24일과 27일에도 전면파업을 진행한다. 현대중공업의 파업 집회에는 노조 추산 1500여명, 회사 추산 80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27일 주주총회를 열고 조선·해양, 전기·전자, 건설장비, 로봇 등 4개 법인으로 분사하는 방안을 확정한다. 노조는 이를 반대하기 위한 압박용 카드로 전면 파업을 진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조가 8시간 전면파업을 하는 것은 지난 1994년 이후 23년 만이다. 현대중공업은 1994년 40일에 걸친 전면파업 이후 20여 년간 노사가 상생과 협력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2014년 강성노조가 출범할 때까지 파업이 없었다.

노조는 지금까지 최대 7시간 부분파업은 했으나 전면파업은 하지 않았다. 전면파업을 하면 무노동 무임금 원칙이 적용되는데다 토·일요일이 무급 처리되고, 월차도 인정받지 못하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해서다.

회사 측은 이날 전면파업에도 조업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선박 건조 인력 중 현대중공업과 협력업체의 비율은 3대 7 정도다. 현대중공업의 전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해도 협력업체의 인력으로 대체 가능해 조업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한편, 오는 27일 주총에서는 현대중공업 분사 안건이 무난히 통과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다수다. 회사의 분사 방침은 노조 동의 필요없이 주총 의결로 결정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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