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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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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률 9.8% '역대최고'…구직포기자 41개월 만에 증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2.26 18:33

▲한국의 청년실업률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15∼24세 실업률이 16년 만에 미국을 추월했다.(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구직 포기 청년이 41개월 만에 처음으로 늘었다. 2년째 치솟고 있는 청년실업률에 급기야 구직 포기로 옮겨가고 있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청년 비경제활동인구는 510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0.1% 늘었다. 청년 비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한 것은 유럽발 재정위기 여파로 한국 경제가 침체됐던 지난 2018년 8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일할 수 있는 능력은 있지만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는 사람들로, 취업자나 실업자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

비경제활동인구인 취업준비생이 구직 활동을 시작하면 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는 만큼 사회 진출이 활발한 청년층에서는 비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난 2014년 이후 2∼4% 내외로 감소세를 이어왔고, 지난해 6월에는 4.0%까지 감소 폭이 커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부터 두 달 연속 감소폭이 1%대로 줄어들다가, 지난달에는 증가세로 반전했다. 

지난달 25∼29세 비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 9.3% 늘어나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9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경제활동인구로 분류돼야 할 대졸 구직자들이 잇따라 취업을 포기하면서 비경제활동인구 적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청년실업률은 9.8%로 관련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던 2015년 9.2% 이후 1년 만에 또다시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전문가들은 높은 실업률이 비경제활동인구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고용 한파가 한동안 계속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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