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인류는 이 앙트레프레너를 통해 경제를 성장해왔다. 최초로 국제무역을 열어 대항해시대를 연 네덜란드, 산업혁명을 이뤄 세계의 공장이 된 영국, 교육으로 세계 석학들을 무수히 쏟아낸 미국도 모두 혁신이 있었다. 비단 국가뿐만이 아니다. 전구를 발명한 에디슨과 컨베이어벨트를 통해 자동차를 대량생산한 헨리 포드도 모두 앙드레프레너, 즉 혁신적인 발명가와 기업가였다.
현재 대한민국를 비롯한 전 세계는 앙트레프레너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속되는 불경기로 실업률 증가와 기업의 투자가 위축되고 있다. 특히 산업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철강산업은 외부 경기에 더 취약해지고 있다. 중국의 과잉공급과 전방산업인 조선업의 부진으로 전 세계 철강사들은 바람 잘 날이 없다. 그럼에도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철강사들이 선방하는 이유는 고부가제품이라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앙트레프레너와 같은 혁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WP(월드프리미엄) 제품으로 대내외적인 불경기 속에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스마트공장 선진기업인 독일 지멘스와 미국 GE를 직접 방문하며 스마트공장 추진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현대제철도 마찬가지다. 현대제철은 초고장력 강판과 내진용 형강 등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을 높였다. 또 당진 제2 냉연공장을 조기 가동해 늘어나는 초고장력 강판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
동국제강은 조선업 부진으로 인한 줄어드는 후판 사업 실적을 고부가 제품으로 대응 중이다. 해양경비정과 잠수함 등에 쓰이는 두께 4.5~6.0㎜의 초극박 후판을 개발하는 등 고부가 후판 제품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제 자동차가 자율운전을 하고, 로봇이 물건을 나르는 시대가 왔다.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악화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창조적 파괴’가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철강기업도 마찬가지다.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적응해 ‘창조적 파괴자’가 되도록 더욱 매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