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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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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희귀질환 R&D로 ‘도약’ 발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2.2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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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유수환 기자] 소화제 ‘훼스탈’로 잘 알려진 제약사 ‘한독’이 R&D투자를 통해 그간의 부진을 딛고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독은 2012년 외국계 기업과 지분을 완전히 정리하면서 홀로서기를 실행했으나 매출 정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독은 작년 전체 매출이 다소 올랐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도 보다 하락한 상태다.

하지만 한독은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외연을 조금씩 넓혀갈 계획이다. 특히 희소병으로 불리는 ‘성장호르몬 결핍증’ 바이오 신약 치료제 개발 등은 한독의 제2의 도약을 위한 ‘성장동력’으로 불린다.


◇ 한독, 외형적으로 성장했으나 ‘정체’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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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3584억 원) 대비 10.5% 증가한 3961억 원을 기록했다. 외형적으로 보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갈수록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62억 원) 대비 41.5% 감소한 36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이 310.5% 감소한 74억 원 손실을 기록했다.

계열사의 실적도 주춤하다. 지난 2013년 출범한 한독테바의 2015년 총 매출액은 약 105억 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37억 원보다 크게 오른 수치다.

외형적 성장과 달리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이어졌다. 한독테바의 2015년 영업손실은 105억9600만 원으로 한해 총 매출과 맞먹는다. 당기순손실도 86억7001만 원에 달했다. 그럼에도 판매 및 관리비(이하 판관비)는 매출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14년 판관비는 136억 원이었으나 2015년 약 159억 원으로 급증했다.


◇ "꾸준한 R&D투자로 미래가치 높아"…희소병 바이오신약 주목


하지만 꾸준한 R&D 투자 사업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향후 미래가치는 높다는 평가다.

한독 관계자는 "매출에 비해 실적이 부진한 것은 R&D 투자 개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독의 R&D 투자비용은 3분기 까지 누적 약 130억 원에 달한다.

한독과 계열사 제넥신은 월 1∼2회로 주사 맞는 주기를 조절할 수 있는 ‘지속형 성장호르몬제(GX-H9)’를 함께 개발하고 있다.

희소병으로 분류되는 ‘성장호르몬 결핍증’ 치료제에 대한 연구 개발을 현재 임상 1상 단계를 거치며 2상을 진행 중이다. 작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성장호르몬결핍증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GX-H9는 기존 시판되고 있는 성장호르몬 제품들에 비해 지속성이 낫다는 평가다.

한독 관계자는 "월 4회로 적용되는 기존 제품과 달리 월 2회 적용(0.3mg/kg)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성장호르몬 결핍증 치료제 시장 규모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비즈니스 정보 서비스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성장호르몬 결핍증 치료제 시장이 오는 2024년까지 연평균 4.08%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독은 GX-H9의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 계약이 체결되면 발생 수익의 50%를 받을 권리를 보유 중이다.

한편 한독은 지난 2012년 사노피와 합작관계를 정리하고 홀로선 이후 한독테바 설립, 태평양제약 제약사업부 인수, 바이오 벤처 제넥신 지분 투자하면서 새로운 포토폴리오를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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