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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7주 연속 상승…재건축 '회복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3.0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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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7주 연속 상승했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첫째주 서울 매매가격은 0.04% 오르며 7주 연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11·3부동산대책 발표 후 꺾였던 매수심리가 오는 2018년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부활을 앞두고 사업추진에 잰걸음을 내는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개포주공, 반포동 한신3차 등 서초 통합재건축, 잠실주공5단지 등이 사업추진에 대한 기대감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0.14% 오르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했다. 일반 아파트는 중소형 매매전환 수요가 가격상승을 지탱하며 0.02% 오르는 데 그쳤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상대적으로 매매가격 변동성이 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 종로 ‘강세’ 양천 ‘약세’…신도시·경기·인천 변동성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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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변동 추이(단위:%).(그래프=부동산114)


서울은 △종로(0.25%) △은평(0.13%) △성동(0.12%) △강서(0.11%) △서초(0.11%) △영등포(0.09%) 순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종로는 명륜2가 아남, 무악동 인왕산IPARK가 1750만∼3500만원 올랐다. 지하철 이용이 편리한 역세권 단지로 중소형 아파트를 찾는 직장인 수요가 많다.

은평은 매매전환 수요의 영향으로 중소형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서초는 반포동 신반포(한신3차) 등이 2500만∼5000만원 올랐다. 2월에는 저가물건 위주로 매매거래가 이뤄진 후 집주인은 가격 상승 기대감에 매물을 거둬들이는 분위기다. 반면 △양천(-0.24)은 거래공백이 이어지면서 약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0.02%, 경기·인천은 0.00% 오르며 변동성이 미미한 모습이다.

신도시는 △분당(0.05%) △평촌(0.04%) △일산(0.03%) △판교(0.03%) △중동(0.01%) △동탄(0.01%) 순으로 상승했다. 분당은 최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평촌은 평촌동 꿈건영5단지가 500만원 오르는 등 역세권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일산은 대화동 성저1단지동익이 500만∼1000만원 아파트값이 올랐다.

반면 △김포한강(-0.15%)은 새아파트가 입주하면서 매물이 쌓이면서 장기동 고창마을한양수자인1차가 1000만원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광명(0.06%) △수원(0.04%) △구리(0.02%) △부천(0.02%) △시흥(0.02%)이 상승했다. 광명은 한동안 조용했던 매수세가 조금씩 움직이는 분위기다. 수원은 정자동 동신1차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구리는 교문동 덕현이 500만원, 교문대우·동양고속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양주(-0.05%) △평택(-0.03%) △용인(-0.02%) △안양(-0.02%) △군포(-0.02%)는 하락했다. 양주는 새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삼숭동 양주자이5단지가 500만∼750만원 하락했다. 평택은 매수 수요가 뜸해 안중읍 늘푸른이 750만원 떨어졌다.


◇"3월 봄분양 본격화…투자수요 증폭되기는 어려워"

11·3대책 이후 12월 미국금리인상, 1월 집단대출에 대한 여신심사가이드라인 적용과 총체적상환능력심사(DSR) 도입 등으로 침체양상을 보였던 서울 아파트 시장이 2~3개월의 하락추세를 멈추고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가 내년 부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재건축 사업이 순항 중인 단지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됐고 11·3대책 이전 수준까지 시세가 따라붙는 모습이다.

그러나 정책의 방향성과 대출규제 등을 고려하면 투자수요가 증폭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3월 봄분양이 본격화될 예정이지만 높아진 청약문턱과 금융권의 중도금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청약시장의 열기가 기존 주택시장을 자극하기 어려운 시장"이라면서 "상승세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봄 이사철 수요 증가와 재건축 사업추진 등에 따라 오름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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