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시중은행장과의 금융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송정훈 기자] 시중은행장들은 3일 "앞으로 글로벌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가계대출 금리가 크게 오를 경우 다중채무자, 한계가구 등의 상환불능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종규 KB국민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이경섭 농협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등 8개 은행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 시중은행장은 또 "빠르게 진전되고 있는 금융부문에서의 디지털 혁신이 기존 금융기관에게 커다란 도전이 될 수 있겠으나, 새로운 사업기회가 될 수도 있는 만큼 관련 리스크를 적절히 관리하면서 개방적으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공감했다.
이들은 "최근 미국 신정부의 정책방향 및 연준의 금리인상 등 대내외 여건의 높은 불확실성에도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유입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대외건전성, 국내 금융시스템 및 정책대응 역량 등 우리 경제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신뢰도가 여전히 높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이들은 이와 관련, "구조조정 등에 있어 정책의 일관성을 계속 유지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