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위 구리 정제업체인 장시구리의 리 바오민 회장은 올해 구리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AP/연합) |
리 회장은 올해 말 구리 가격이 연초 대비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도 구리 생산량을 지난해 120만톤에서 올해 136만톤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구리 가격은 랠리를 펼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도로, 교량, 공항 건설 등으로 재정 지출을 확대하면서 금속 수요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서다, 하지만 구리가격은 지난 1월의 급등세 이후 다시 떨어지고 있다. 이번 달 미국 연방준비은행(연준)이 또다시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졌다.
리 회장은 "많은 우려 점이 있다. 트럼프의 정책이 분명하지 않고, 미국 금리가 오르고 있으며, 유럽 선거에서 누가 당선될지 불확실하다. 게다가 일부 신흥국의 개발은 모멘텀을 상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 회장은 올해 말 기준 구리 가격은 톤당 4만5000~4만6000위안(약 755만~771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연초이후의 구리 가격 평균(4만7513위안)을 밑돈다. 상하이 현지시간 6일 9시03분 기준 구리 선물 가격은 톤당 4만8220위안에 거래됐다.
다만 리 회장은 장기적으로 올해 전 세계 구리 수요가 계속해서 생산량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올해 중국의 구리 소비는 6% 늘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에는 5.8% 증가했다. 리 회장은 구리 수요 증가의 원인으로 전력망 설치 및 구리를 이용한 전기차 보급 확대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