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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자산운용, 이달 말 ‘GICS 적용’ IT하드웨어·IT소프트웨어 등 ETF 5종 내놓는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3.09 14:38

삼성자산운용 서초사옥5

▲삼성자산운용 서초사옥.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국내 ETF 1위 사업자인 삼성자산운용이 이르면 이달 말 글로벌산업분류(GICS)를 적용한 IT하드웨어, IT 소프트웨어, 필수소비재, 경기소비재, 헬스케어 ETF를 출시한다. 해당 ETF가 상장될 경우 삼성자산운용 전체 ETF 종목 수는 68개로 늘어난다.


◇ 글로벌 기준에 맞춘 ETF로 투자자 저변 확대 기대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최근 삼성자산운용의 IT 하드웨어, IT하드웨어, IT 소프트웨어, 필수소비재, 경기소비재, 헬스케어 ETF에 대한 심사를 마쳤다. 현재 삼성자산운용은 금융감독원에서 ETF에 대한 신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해당 ETF를 이르면 3월 말, 늦어도 4월 초에 상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ETF는 삼성자산운용이 올해 처음으로 국내 시장에 선보이는 ETF이다. 상장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삼성자산운용 전체 ETF 종목 수는 68개로 늘어난다.

삼성자산운용이 준비 중인 이번 ETF는 한국산업분류(KSIC)가 아닌 글로벌산업분류(GICS)를 적용한다. GICS란 글로벌 지수사업자인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공동으로 개발한 증시 전용 산업분류체계다. 투자분석, 포트폴리오 및 자산관리에 있어서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활용된다. 이 체계는 전세계 산업을 포괄해 경제섹터(10), 산업군(24), 산업(67), 하위산업(156) 등 4단계로 구성됐다.

삼성자산운용이 이번에 선보이는 IT 하드웨어의 경우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 등 20개의 종목을 추종한다. IT 소프트웨어는 카카오, 삼성SDS, 엔씨소프트 등 28종목의 소프트웨어 및 게임업체로 구성됐으며, 경기소비재는 LG전자, 호텔신라, 롯데쇼핑 등 49종목을 추종한다. LG전자는 백색가전 등을 주력으로 한다는 점에서 IT하드웨어가 아닌 경기소비재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필수소비재는 오리온,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KT&G 등 100개가 넘는 종목으로 구성됐고, 헬스케어는 셀트리온,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 85개를 추종한다.

기존 한국산업분류는 생산자 입장에서 통계를 목적으로 분류한 것으로, 각 업종과 종목이 투자자 시각과 맞지 않아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거래소는 작년 9월 GICS를 기준으로 KRX섹터지수를 개편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GISC 기준에 맞춰 반도체, 방송통신, 은행, 헬스케어, 경기방어혼합 ETF를 상장했다. 

삼성자산운용은 글로벌 표준에 맞는 세분화된 ETF를 통해 투자자들의 저변을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해당 ETF를 시작으로 투자자 수요에 적합한 다양한 ETF를 상장해 국내 ETF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굳힐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 거래소, 6월 코스피200 정기변경 맞춰 GICS 적용

거래소는 오는 6월 코스피200 정기변경 종목 심사 때 GICS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는 15일 증권사, 선물사, 자산운용사, 연기금 등을 대상으로 ‘코스피200 지수산출방법론 개선’ 설명회를 개최한다. 지수이용자들에게 제도 개선 취지와 내용을 충분히 설명하고, 업계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단, GICS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등 전체로 확장할지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신중하게 검토한 후 추진할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자 편의에 맞춰 유가증권, 코스닥에 GICS와 KICS를 병행산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코스피200은 다음주 설명회를 거쳐 별 문제 없으면 6월부터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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