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
[에너지경제신문 최홍 기자] 구본무 LG 회장이 연구개발(R&D) 분야 우수 성과자를 발탁 승진시키는 등 R&D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는 지난 8일 구 회장을 비롯한 최고 경영진과 연구원 등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 R&D캠퍼스에서 열린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서 지난해 주력사업 및 성장사업 분야에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9개 연구팀에게 ‘연구개발상’을 시상했다. 특히 LG는 부장급 연구책임자 7명을 연구위원으로 발탁하는 등 10명의 연구원을 한 단계씩 발탁 승진시켰다.
구 회장은 이날 연구개발상 수상 결과물들을 일일이 살펴보고 관련 R&D 동향을 점검한 데 이어 연구개발상을 직접 시상하고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주력사업 및 성장사업 성과와 연결되는 연구개발을 통해 R&D의 생산성을 높이고, 핵심·원천 기술 개발로 연구개발(R&D)이 미래 준비의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사업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 맞추어 도전적인 연구개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반드시 성과로 연결 시켜야 한다"며 "저와 경영진은 여러분의 노력과 도전이 더욱 인정받고 보상받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1995년 취임 이래 한 해도 빠짐없이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 참석해 R&D 현황을 직접 살피고, 성과를 낸 인재들을 격려할 정도로 R&D에 남다른 관심과 의지를 갖고 있다. 특히 올해 말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의 입주를 앞두고 R&D 경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올해 연구개발상은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을 공동 개발한 LG전자·LG디스플레이팀, 전기차 배터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LG화학팀, 차세대 UHD 방송시스템의 표준화 및 상용화를 주도한 LG전자팀 등이 수상했다.
한편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은 이번 연구개발상 수상자 7명 포함한 R&D 및 전문 분야 인재 52명을 연구위원·전문위원으로 선임했다. LG 연구위원·전문위원은 임원급의 대우를 받으면서 자신의 특화된 분야에서 깊이 있는 직무를 수행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