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7일(토)
에너지경제 포토

한상희 기자

hsh@ekn.kr

한상희 기자기자 기사모음




"유가 강세 포지션 청산 중…다음달 42달러까지 ‘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3.10 18:05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이 다음달 말 배럴당 42달러를 향해 하락할 것이라고 에너지 헤지펀드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공동 창립자가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9일(현지시간) 밝혔다.

킬더프는 지난 8일 유가가 5% 이상 하락해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 투기적 매수세력들에게 쐐기를 박았다고 진단했다. 클리더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에 대해 그동안 계속해서 비관적인 관점을 유지해 온 대표적인 회의론자다.

그는 원유선물 시장의 많은 거래량은 투자자들이 상승장세 포지션을 매도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킬더프는 "투자자들은 유가 상승을 이끌기 위한 노력을 포기했다. 앞으로 장기간 차익실현을 위한 기간을 거쳐 지난해 11월 최저치인 42달러 정도로 하락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있었던 장세를 그대로 되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킬더프는 WTI가 40달러 밑으로 더 하락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주간 투자자들은 유가 상승에 대한 베팅을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려왔다. 그러나 원유 시추업체들은 선물가격 하락을 예상해 생산 비용 헤지하는 매도에 몰두하고 있다고 킬더프는 말했다.

지난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합의에 성공한 이후 유가가 배럴당 50~55달러선에 머물자 그동안 비용이 너무 높아 생산을 하지 못했던 시추업체들이 시장에 다시 뛰어들기 시작했다.

킬더프는 "모두가 투기적 거래자들의 원유시장 상승 베팅에 주목하는 동안 시장의 반대편에서는 원유 생산자들의 사상 최대규모의 매도포지션이 구축됐다"고 지적하고 "이에 따라 생산자들은 미래의 현금흐름을 확정함으로써 50달러 위로 올라선 유가상승의 이익을 모두 취했다"고 강조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