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퇴거에 엉뚱하게 뜬 “계동치킨”, 광고효과 톡톡
[에너지경제신문 윤성필 기자]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삼성동 자저로 퇴거한 날 정작 엉뚱한 곳이 최대수혜를 입어 화제다, 바로 ‘계동치킨’ 이라는 프랜차이점 업체다.
13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서울에 매장 수가 20개에 불과하고 경북 구미의 한 치킨 프랜차이즈업체가 ‘박근혜 치킨’으로 불리며 화제을 낳고 있다고 밝혔다. 왜냐하면 지난 12일 오후 청와대를 나와 서울 삼성동 사저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사저 맞은편에 있는 계동치킨 삼성동점(사진)이 생중계 카메라에 지속적으로 잡혔기 때문이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박전 대통령 청와대 퇴거 과정에서 최대 수혜를 본 게 계동치킨이란 얘기까지 나온다. 그만큼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을 거란 얘기다.
하지만 생각보다는 매출로 연결되지는 않은 모양이다. 계동치킨 관계자는 “전국 계동치킨 매장을 알아본 결과 평소 주말 대비 10%가량 매출이 올랐다”며 “소비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졌지만 매장 수가 많지 않아 주문 접수와 배달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계동치킨은 1993년 나태균 창업주가 구미에서낸 브랜드다. 마늘과 간장소스를 입힌 치킨이 대표 메뉴다. 창업 당시에는 ‘포촌치킨’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했지만 2004년 서울에 진출하면서 이름을 계동치킨으로 바꿨다. 현재 전국에 약 140개 매장이 있다.
광고업계에서는 이정도 광고 효과를 보려면 수십억에서 백억 원 가까이를 써야 겨우 효과를 볼 수 있는 홍보효과를 단 한방에 해결한 사례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