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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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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구]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외유내강 카리스마로 ‘온니원’ 도약 견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3.15 14:42
임영진사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에너지경제신문 송정훈 기자]  ‘부드러운 카리스마’ ‘외유내강’은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에게 항상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임 사장은 최근까지 신한금융지주 홍보담당 부사장을 역임하면서 온갖 하마평에도 낮은 자세로 맡은 일을 묵묵히 수행해왔다. 인사와 관련해 유력 후보군에 오른다는 소식을 들으면 자기 이름은 빼거나 맨 뒤로 넣어달라고 기자들에게 요청하기도 한다.

이렇듯 조용하고 묵묵하게 본인의 역할을 수행해왔던 임 사장이 이제 전면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차별화된 1등 카드사를 만들겠다는 게 그의 취임 일성이다. 디지털금융과 글로벌 비지니스를 발판으로 신한카드의 경쟁력을 정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임 사장은 지난 7일 취임사에서 "규모의 1등을 넘어 차별화된 온리원(Only1)으로 도약하는 ‘빅투그레이트(Big to GREAT)’ 비전을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역설했다.

그의 경영철학은 3CS다. 창의(Creative), 혁신적인 변화(Change), 막힘없는 소통(Communication)과 끊임없는 학습(Study)을 기반으로 고객과 직원 만족을 실현하겠다는 의미다.

구체적인 경영방침으로 그는 ‘5가지 꿈(D.R.E.A.M.)’을 제시했다.

우선 D에 해당하는 ’디지털 퍼스트(Digital First)‘는 고객에 제공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디지털 환경에서 최우선으로 구축하겠다는 의미다. R은 신사업육성(Reinforce Growth Engine)으로 국내 시장 포화를 글로벌 비즈니스로 극복하겠다는 전략을 상징한다. E는 혜안(Eye of Wisdom). 임 사장은 "디지털, 글로벌, 리스크 분야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는 한편 ‘21세기의 원유(原油)’라고 일컬어지는 빅데이터 역량을 더욱 강화하자"며 직원들의 차별화된 시각을 강조했다.

A와 M은 각각 창의적인 조직문화(Amazing Work Place)와 신한 고유의 문화를 발전(Multiply Shinhan Way) 시키겠다는 임 사장의 다짐이다.

임 사장이 밝힌 이 같은 포부와 비전은 충분히 실현 가능할 것이라는 게 신한카드 안팎의 의견이다. 지금까지 책임감 있게 일해 온 임 사장의 모습이 이 같은 믿음과 신뢰를 형성하고 있다.

그는 1986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뒤 1991년부터 일본으로 건너가 오사카지점과 후쿠오카지점에서 대리시절을 보냈고 2003년에는 오사카 지점장을 역임해 신한금융지주 내 대표적인 일본통으로 통한다. 준수한 일본어 구사능력만큼 신한금융과 일본 주주들과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또 지난 2015년 고 서진원 전 신한은행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은행장 직무대행을 수행하는 등 강한 책임감과 추진력도 보여주었다.

일각에선 임 사장이 주로 은행과 지주쪽 일을 해왔는데 카드사에 대해 잘 아느냐는 의심도 있다. 그러나 임 사장만큼 카드 비즈니스의 이해도가 높은 인사는 없다는 게 신한 내부의 평가다. 그는 신한은행 자산관리(WM)부문장을 맡으면서 은행, 증권, 카드사의 시너지 전략을 총괄하기도 했다. 또 신한카드 이사회의 비상임이사로 회사의 내부사정에도 정통하다.

하지만 임 사장에겐 올해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카드업계가 가맹점 수수료 추가 인하 가능성에 직면해 있는데다,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경영 환경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임 사장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매일 매일 맡겨진 일에 감사하면서 부지런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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