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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화재, 핀테크 기술과 다양한 특약 확대로 시장 장악력 높인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3.15 17:38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

동부화재가 핀테크(기술+금융) 기술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등으로 손해보험 시장의 장악력을 높이고 있다.

핀테크와 보험상품과의 결합을 통해 ‘업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달린 보험서비스와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손보업계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는 핀테크 활용도를 높여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고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앞서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은 지난 1월 신년사에서 "핀테크와 모바일, 데이터기반의 IT활용 역량을 고도화해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해 4월 업계 최초로 출시한 ‘운전자습관연계보험’(이동통신 단말장치 활용 안전운전 특약)이 운전자 보험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경험을 토대로 핀테크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보험은 차량에 부착된 네비게이션을 활용해 운행속도와 급출발, 급제동 등의 정보를 수집해 안전운전을 할 경우 보험료를 최대 5%까지 할인해준다.

동부화재 업계최초 모바일보험증권

▲사진=동부화재.

올해 초에는 손보업계 최초로 모바일보험증권 특허권을 획득하는 성과도 냈다. 모바일보험증권은 스마트폰을 통해 보험계약의 성립과 계약내용을 증명하는 서류인 보험증권을 발급할 수 있는 기술로, 고객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손쉽게 보험증권 발급을 신청하면 즉시 스마트폰으로 발급돼 보험관리를 수월하게 할 수 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 보험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미 챗봇’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기존 손보사들이 메신저 서비스를 이용해 고객에게 상품정보 등을 제공하는 것에 착안, 챗봇을 통해 고객의 질문에 맞춰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응답할 수 있게 차별화 시켰다.

이 같은 노력이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으로 이어지면서 지난해 동부화재는 순이익이 전년대비 13.9% 증가한 4702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원수보험료)은 12조924억원, 영업이익은 6753억원으로 같은기간 각각 5.3%, 13.1% 늘어났다.

자동차보험 시장에서는 각종 할인 특약을 출시하면서 경쟁사인 현대해상(18.5%)을 물리치고 1년만에 자동차보험 점유율 2위(19.5%) 자리를 되찾은 것도 주목된다. 이는 지난해부터 자동차보험에 각종 특약을 출시하면서 시장 확대를 모색한 결과다.

손해보험업계는 은행과 카드업과는 달리 보험설계사 및 보험대리점을 통한 대면 영업방식을 주로 사용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핀테크 활용도가 낮은 편이다.

그러나 동부화재는 핀테크, 빅데이터 등으로 대표되는 4차산업 시대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상품개발에 핀테크 기술을 접목해 손보업계 체질 개선을 선도하고 있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프로미 챗봇의 경우 인공지능을 활용한 상담서비스이기 때문에 데이터가 쌓여야 충분한 서비스 제공이 이뤄질 수 있지만 점차 고도화 시킬 방침"이라며 "앞으로도 핀테크를 활용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복현명 기자 hmbo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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