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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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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회 끝난 중국 베이징 "‘맑은 하늘’은 사치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3.16 13:54

양회 기간 중단했던 베이징 등의 오염물 배출공장 재가동탓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끝나자마자 스모그가 중국 베이징 등 수도권과 북부지역을 강타했다.(사진=AF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끝나자마자 스모그가 중국 베이징을 강타했다.

16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중국환경감시본부는 이날부터 북부지역의 대기오염이 중간 정도에서 심각한 수준의 오염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베이징과 허베이(河北) 등 수도권은 심각한 오염상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베이징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63㎍/㎥ 까지 치솟아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의 6배를 넘었다.

환경감시본부는 대기상태가 오염물을 분산시키지 못해 지역에 따라 누적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17일에는 베이징과 허베이 중부 일부 도시들에서 대기질이 심각한 오염상황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양회가 끝나자마자 대기상황이 악화된 것은 양회기간 ‘맑은 하늘’을 위해 가동을 중단한 베이징과 주변 허베이 등 수도권 일대 오염물 배출 공장이 다시 가동을 시작한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 시민들은 ‘맑은 공기’가 중국에서는 ‘사치품’에 불과하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를 조롱했다.

리 총리는 전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 기자회견에서 양회활동 등 중요한 행사 때만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어 ‘맑은 하늘’이 사치품이 되고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면서 ‘맑은 하늘’은 사치품이 될 수 없고 돼서도 안된다며 스모그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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