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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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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부총재 "미국이 금리 올렸다고 한은이 기계적으로 금리 올리지는 않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3.16 18:12

▲정은보(오른쪽 두번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6일 금융위-금감원 합동 리스크 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복현명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75~1.00%로 인상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조정에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는 16일 오전 서울시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통화대책반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금리를 올렸다고 한은이 기준금리를 기계적으로 올리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기준금리는 중요한 참고지표이지만 국내 관점에서 기준금리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 부총재는 "이번 금리인상은 충분히 예견됐기 때문이 국내 금융시장이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는 크지 않다"며 "다만 추가적인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긴장감을 갖고 시장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미 금리인상과 관련해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필요하면 적절한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도 합동 리스크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가계부채가 늘어나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기로 했다.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번 금리인상은 어느 정도 시장의 예상과 부합한 건 맞지만 추후 금융시장의 흐름과 위험요인을 철저히 모니터링 하겠다"며 "추가적인 금리 상승시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우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가계부채가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는 것이며, 모든 업권에 걸쳐 과도한 가계부채 증가를 억제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도 가계부채와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상황, 금융회사 외화유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미 금리인상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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