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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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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증시 ‘미국 금리인상’에 웃었다…中 올들어 최고, 홍콩 2%↑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3.16 17:50

MSCI 아태지수 1년9개월만에 최고…달러 1% 급락에 원·엔·위안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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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아시아 주요국 증시에도 훈풍이 불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올해 들어 최고가를 기록했고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지수도 1년 9개월 만에 장중 최고기록을 세웠다.

달러 가치가 1% 이상 떨어지면서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보름 만에 달러당 113엔 초반으로 떨어졌고, 위안화 기준환율은 두 달 만에 최대폭 절상됐다.

16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84% 오른 3,269.94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1일 이후 약 석 달 반 만에 가장 높았다.

선전종합지수도 0.96% 뛴 2,046.31로 마무리했다. 역시 지난해 12월 9일(2,070.01) 이후 최고 마감가다.

중국 당국은 이날 장기·중기·단기자금시장 금리를 모조리 올렸지만, 증시에는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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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 지수는 0.07% 오른 19,590.14에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도 0.09% 상승한 1,572.69였다.

닛케이 지수는 오전 장에는 엔화 강세의 여파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날 정오께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현행 마이너스(-)0.1%로 동결한 뒤 오후 장부터 상승 반전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1.00% 뛴 9,837.83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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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증시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홍콩 항셍지수는 2.08% 급등한 24,288.28에,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는 2.47% 뛴 10,526.46에 거래를 마쳤다.

또 MSCI 아시아·태평양지수는 이날 오전 4시 57분(이하 한국시간) 147.09까지 올라 2015년 6월 이후로 1년 9개월 만에 최고기록을 세웠다.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향후 금리 인상 속도를 시장의 예상보다 느리게 제시하면서 달러 가치가 1% 이상 추락했다.

6개 주요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환산한 달러지수(DXY)는 전날 101.71을 나타내다가 연준의 발표를 기점으로 급락하면서 100.43까지 떨어졌다.

이 영향으로 엔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였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35분 달러당 113.16엔까지 떨어지며 보름 만에 최저를 기록했고, 이후에도 113엔대 초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전날보다 0.37% 내린 달러당 6.8862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기준환율을 내렸다는 것은 고시 위안 값을 그만큼 절상했다는 의미다.

중국 당국이 이처럼 큰 폭으로 위안화 가치를 끌어올린 것은 지난 1월 18일 이후 두 달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오후 5시 18분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8716위안, 역내 위안화 환율은 6.8961위안에 거래됐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1.6원 내린 1,132.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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