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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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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그룹, 산업은행 압박…"여론전 중단해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3.17 09:40


[에너지경제신문 김양혁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타이어 인수를 둘러싸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압박하고 나섰다.

아시아나그룹은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산은에 더블스타와 채권단이 체결한 금호타이어 주식매매계약서(SPA)를 송부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룹은 "전날 산은으로부터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를 알려달라는 공문을 받았으나 매각 가격, 주식 수 등 기본적인 정보만 기재했고 그 외 구체적인 매각 조건은 전혀 나와 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선매수권 행사 시 가격뿐만 아니라 더블스타와 채권단이 맺은 모든 조건을 완전히 승계해야 하는데 이런 정보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설명했다.

산은이 보낸 공문에는 거래종결 전 확약사항, 선행조건, 손해배상 한도 등 세부적인 기타 매각 조건에 관한 설명이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금호그룹은 산은이 더블스타와 맺은 것으로 알려진 별도의 확약서 또는 계약서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금호그룹은 "주식매매계약서와 별도의 확약서 또는 계약서를 수령한 뒤 면밀히 검토해 법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채권단을 상대로 금호타이어 매각조치 정지 가처분신청을 내겠다고 밝힌 금호그룹은 소송 시점에 대해 "아직 검토 중"이라고만 전했다.

산업은행은 금호그룹 움직임에 "계약서를 줄지는 채권단 논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상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면 기존 SPA를 승계하는 것이므로 통상적으로 계약서를 제공하는 것은 옳은 절차다. 다만 현재 법정 다툼으로 번질 수도 있는 만큼 산업은행은 이를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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