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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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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알티마 피해 차주들 기대감- 공분 분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3.19 16:46

▲닛산 올 뉴 알티마.


국토교통부가 닛산 알티마 결함 여부에 대해 본격 조사에 돌입했다고 본지가 17일 단독 보도하자, 피해 차주들은 공분과 함께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분출했다. 업계 일각에선 닛산이 탑재한 CVT(무단변속기) 기술력이 한계에 이르러 차량의 시동꺼짐 등이 발생하고 있다며 국토부 조사에 대해 이제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피해 차주 A씨는 "기간이 꽤 걸리기는 하겠지만, 이제 정식으로 조사 및 진행이 된다고 하니 기대해 보겠다"고 말했다. 차주 B씨는 "조사에 착수했으니 어영부영 하지 말고 정말 철저하게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닛산에 대해 공분을 터뜨리는 차주도 적잖았다. 차주 C씨는 "닛산이 뭘 믿고 ‘배짱장사’를 하려는지 모르겠다"며 "누울 자리 분간 못하고 정신 못 차리는 닛산"이라고 비난했다. 차주 D씨는 "캐시카이 판매중지도 타격이 컸지만 알티마 판매가 중지되면 폭스바겐 이상으로 닛산에겐 치명타인데, 그동안 모르쇠로 일관해온 행태를 보면 이번에 말로 진상이 가려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계 일각에선 닛산 알티마의 시동꺼짐에 대해 CVT 기술력의 한계라고 평가한다. 과거 대우자동차 마티즈 역시 CVT로 곤욕을 치렀다. 일본 경차용으로 개발한 CVT를 배기량이 더 높은 마티즈에 장착하면서 사달이 난 것이다. 변속기가 엔진의 출력과 토크를 받아내지 못하면서 주행이 불가능하거나 시동이 꺼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현대-기아차 자동차 역시 과거 EF 쏘나타와 옵티마 등에 CVT를 탑재했다 처참한 결과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수입차 중에는 닛산 알티마의 CVT가 악명이 높다. 미국 소비자 불만 신고 사이트인 카컴플레인(CarComplaints)에 따르면 알티마에 대한 불만 중 변속기에 대한 불만이 가장 컸다. 2013년형 모델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꾸준하게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단변속기에 대한 한계점이 드러난 게 아닌가 싶다"며 "일부 일본차 업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CVT를 채택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바로 이를 증명하는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실제로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유명 브랜드도 여러 형태의 CVT를 내놓았지만 지금은 모두 자동변속기, 듀얼 클러치 방식 등을 채택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양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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