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9일(목)
에너지경제 포토

유수환 기자

shyu9@ekn.kr

유수환 기자기자 기사모음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 장기 복용 노인, 당뇨 위험 50%↑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3.19 17:37
스타틴

[에너지경제신문 유수환 기자]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을 복용하는 노인들은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비(非)복용자 보다 33∼50% 크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9일 의학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대학 보건대학원 마크 존스 박사 팀이 연구 결과에서 고지혈증 치료제를 복용한 75세 여성 노인의 경우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비복용자 보다 평균 33%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스타틴을 복용한 환자는 그 위험이 50%나 컸다. 마크 존스 박사팀은 ‘호주 여성건강연구 장기 추적 조사’의 일환으로 75세 이상 여성 노인 8372명의 처방 기록 등 10여 년 동안의 관련 데이터를 분석했다.

통상적으로 고지혈증이 오래 가고, 나이가 들수록 환자가 늘어나 스타틴을 장기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스타틴 계열 약물은 고지혈증 치료제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돼 왔고, 당뇨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들은 기존에도 있었다.

존스 박사는 "스타틴이 특히 노인들에게 많이 처방되고 있으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임상시험 연구의 대부분은 40∼70대 남성을 대상으로 한 것이며 노인, 그중에서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매우 드물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연구에서 발견한 사실 중 가장 우려되는 건 ‘복용량 효과’라고 강조했다. 복용량이 증가할수록 당뇨 위험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는 "의사들은 노인들의 이런 특성과 위험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스타틴 복용 환자들은 정기적으로 혈당을 검사하고 주의 깊게 관찰해 당뇨를 조기 발견, 관리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