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9일(금)
에너지경제 포토

유수환 기자

shyu9@ekn.kr

유수환 기자기자 기사모음




공황장애 환자, 5년 새 2배 이상 급증…70대 노년층 3배 이상 증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3.19 17:37
8d9554af-6f4f-450f-8822-fc56acab0cbf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에너지경제신문 유수환 기자] 공황장애를 겪는 환자가 최근 5년 새 2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이 ‘공황장애’ 질환과 관련한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2010년 5만945명에서 2015년 10만6140명으로 연평균 15.8%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2010년 2만6198명에서 2015년 4만9669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3.6% 증가했고 여성은 2010년 2만4747명에서 2015년 5만6471명으로 연평균 17.9%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구분해 ‘공황장애’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현황을 살펴보면, 40대(2만7326명, 25.7%)가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2만3954명, 22.6%), 30대(1만8664명, 17.6%) 순으로 나타났다. 30~50대 진료환자는 6만9944명으로 전체 환자(10만6,140명)의 65.9% 점유했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40대가 31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275명, 70대 이상 269명 순이다. 여성의 경우 40대와 60대는 316명으로 가장 많고, 50대 314명 순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연령대별 증가폭을 놓고 보면 70대 이상에서 인구 10만 명당 2010년 82명에서 2015년 276명으로 가장 크게 증가한 것(3.4배)으로 나타났다.

입원 진료비는 2010년 11억 원에서 2015년 20억 원으로 연평균 12.1% 늘어났다. 외래는 같은 기간 179억 원에서 337억 원으로 연평균 13.4%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정석 교수는 "매년 공황장애환자가 꾸준히 증가한 까닭은 매스컴을 통해 공황장애에 대해 많은 홍보가 된 것에 큰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신과 치료 상담에 대한 인식 변화도 진료 문턱을 낮추는데 기여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황장애는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극단적인 불안 증상이다. 즉 공황발작(panic attack)이 주요 특징이다.

공황장애를 겪는 사람은 심장이 두근거리고 죽을 것 같은 불안감, 숨 막힘 등의 현상을 반복적으로 겪곤 한다. 이런 증상을 경험한 환자들은 처음에는 정신과 질환으로 인지하지 못해 심장이나 호흡기 장애로 여겨 응급실이나 다른 과에 내원하기도 한다.

공황장애는 특히 연예인들 사이에서 자주 발병하곤 한다. 최근 방송에 복귀한 개그맨 정형돈 역시 공황장애로 인해 1년 가까이 휴식기를 가진 바 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