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국토교통부 |
[에너지경제신문 신보훈 기자] 남해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모래 채취 허가 물량이 축소되면서 건설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한건설협회는 지난 2월 28일 정부가 남해 EEZ 내의 모래 650만㎥를 추가 채취하도록 했으나 허가 물량이 대폭 축소돼 건설사들의 공사 차질이 우려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허가된 물량은 작년 채취량 1167만㎥의 55% 수준이다.
건설협회에 따르면 현재 남해 EEZ의 모래 채취량이 일시에 절반수준으로 줄어들어 새로운 대체 골재원이 없는 상황이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동남권 민간공사의 공사비 증가액도 1900억원 이상이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동남권 최근 2년간의 주택 인허가 실적은 2014년도 7만9000가구 대비 2015년과 2016년 각각 15.4%(9만1000호), 44.2%(11만4000호)로 급증했다. 착공 실적도 2014년 8만8000호에서 2016년 10만5000호로 20%가 증가한 상황이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남해 EEZ 모래채취를 전년도 수준으로 허가하고, 추후 모래 채취가 수산자원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조사해 중·장기적으로 대체 골재원을 마련하는 등 지역 경제가 위축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