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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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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대웅제약·종근당, 올해도 1000억원 이상 R&D 투자 한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3.2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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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유수환 기자] 국내 제약업계가 올해도 R&D(연구개발) 투자 강화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R&D에 1000억원 이상 투자한 업체는 한미약품, 녹십자, 대웅제약, 종근당이다. 이들 기업은 올해도 이 같은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

특히 종근당을 제외한 3개사는 R&D 투자 등 제반 비용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일제히 감소했으나 1000억 원 이상을 R&D에 투자한다는 계획은 변함없다는 입장이다.

이 가운데 한미약품은 지난 2014년부터 100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비에 투자한 유일한 제약사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18%에 해당하는 1626억 원을 R&D에 투자한 데 이어 올해도 비슷한 수준에서 R&D 비용을 집행하기로 했다. 특히 한미약품은 신약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이유로 올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한 상황이어서 관련 투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자 역시 올해 R&D 투자를 작년 대비 20~25%가량 증액할 계획이다. 지난해 1200억원을 R&D에 투자한 만큼 올해 예상 투자금액은 1400억~1500억 원 정도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R&D에 1000억 원을 넘게 투자한 대웅제약과 종근당은 올해도 1000억 원 이상 투자 방침을 지속할 예획이다. 두 회사는 임상 단계에 따른 변동성으로 인해 구체적인 목표치는 제시하기 어렵지만 매출의 10% 이상을 R&D에 투자하겠다고 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올해 금액으로는 1000억 원 이상, 매출 대비로는 13% 가량을 투자할 예정"이라며 "헌팅턴병 치료제 등 해외 임상에 쓰이는 비용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한양행도 R&D 투자를 두 자릿 수 이상 늘리기로 했다. 유한양행은 연간 매출 1조 원을 가장 먼저 달성했지만 상품매출 비중이 높은 반면 R&D 투자 비율(6~7%)은 저조하다. 하지만 올해는 R&D 투자 비율을 10% 이상 올릴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 사이에서 신약개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라도 R&D를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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