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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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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바이오업계 ‘콜라보레이션’…파이프라인 확대 및 기술 융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3.2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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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유수환 기자] 국내 제약업체와 바이오 벤처기업간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신약 개발이 활발하다. 일부 업체는 단순한 공동연구 혹은 제휴를 넘어 M&A(인수합병)을 통해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기도 한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림제약은 바이오벤처기업인 엠디뮨과 손잡고 엑소좀 DDS 기반의 황반변성 치료제 공동 개발에 나섰다. 한림제약은 국내 안과용제 생산 규모 1위 제약사로 시력 상실의 주요 원인인 ‘황반변성’ 치료 점안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엠디뮨은 약물 전달 차세대 플랫폼 기술(바이오나노좀)을 특허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배신규 엠디뮨 대표는 "엠디뮨은 약물을 원하는 곳에 전달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갖고 있다"면서 "황반변성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약물 전달 효율을 중요하다. 이 점에서 한림제약과 우리 업체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녹십자 역시 바이오기업 레고켐바이오와 손을 잡고 항응혈제 치료제 신약 ‘녹사반’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신약 ‘녹사반’은 현재 미국에서 임상1상에 이어 임상2상을 준비 중이다. 레고켐바이오 관계자는 "기존 항응혈제와 차별화된 부분은 출혈 부작용이 완화됐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약품도 바이오벤처 레퓨젠과 공동연구 협약을 통해 바이오신약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인공항체 플랫폼 기술인 ‘리피바디’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안과 및 전신질환(항암, 자가면역) 치료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레퓨젠 관계자는 "한미약품의 신약개발의 경험과 자금력과 레퓨젠의 플랫폼 기술을 융합해 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레퓨젠이 인공항체 기반으로 한 치료후보물질을 개발하면 한미약품은 전 임상 혹은 임상을 맡아서 추진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제약사와 바이오업체간 M&A로 신약 개발을 실행하는 사례도 있다. 대웅제약은 2015년 인수한 한올바이오파마를 통해 안구건조증 치료제로 사용되는 바이오베터를 연구개발토록 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에 적용되는 후보물질(HL036)을 활용해 안구건조증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임상1단계를 마무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대형제약사와 바이오업체 간 공동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은 제약회사의 자금력, 바이오업체의 기술력이라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또한 향후 바이오산업이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약업체들이 바이오 부문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도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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