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0일(토)
에너지경제 포토

한상희 기자

hsh@ekn.kr

한상희 기자기자 기사모음




OPEC 총회 두달 앞으로…‘5월 감산연장’ 갑론을박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3.23 14:53

사우디 자문기관 RBC "결국에는 연말까지 연장"

▲감산 합의가 올 상반기 완료되는데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5월 25일 정기 총회에서 감산을 연장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유가가 3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지면서 시장의 관심이 석유수출국기구(OPEC)로 다시 쏠리고 있다. 감산 합의가 올 상반기 완료되는데 OPEC이 5월 25일 정기 총회에서 감산을 연장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감산으로 유가가 반등했지만 OPEC의 최대 경쟁국인 미국이 셰일오일을 늘리면서 유가는 다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유가 하락으로 감산 연장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다른 산유국들의 감산 이행이 부족하다며 연장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가가 더 떨어질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하지만 RBC캐피털은 최근 보고서에서 감산 합의가 연장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RBC는 "지난 한 주 동안 산유국들이 사우디가 성공을 위해 무엇이라도 할 것이라는 의지를 키웠다"고 설명했다. 특히 늘어나는 원유 재고가 감산안 연장의 최대 이유가 될 것이라고 RBC는 지적했다. 산유국들의 경제 상황 역시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고 RBC는 덧붙였다.

CNBC에 따르면 RBC는 사우디의 실세로 알려진 모하메드 빈 살만 부왕세자와 칼리드 알-팔리 석유장관에 자문을 제공하는 기관 중 하나다.

RBC는 "이라크가 ‘방해’할 수 있겠지만 결국 감산 연장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결국 총리가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RBC는 "OPEC이 5월 정기 총회에서 감산을 6개월 더 연장할 것이라는 것이 우리의 기본 전망"이라면서도 "최근 이라크와 러시아의 반응을 살펴 볼 때 OPEC 분열 우려를 다시 부각시킬 도발적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단기적으로 유가가 더 크게 밀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다. 바누 바웨자 UBS 이머징마켓 크로스자산전략 글로벌본부장은 22일 CNBC방송의 스쿽박스에 출연해 유가가 45달러 이하로 살짝 밀릴 수는 있지만 40달러 밑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유국 가운데 과잉 공급할 수 있는 국가는 사우디가 유일하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