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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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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창업...‘간편 시스템’ 구축으로 경쟁력 확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3.23 17:43

▲국사랑 매장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최용선 기자]최근 한식 창업 아이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맹점 운영을 간편화한 한식 업체들이 창업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창업 시장에서 한식은 경기 불황에도 유행을 타지 않는 스테디셀러 아이템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내놓은 가맹사업정보공개 시스템 분석 결과 2016년 가장 많이 탄생한 외식브랜드는 ‘한식’으로 새롭게 등록된 한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만 총 340개, 전년 대비 11.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한식 메뉴는 유행과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는 꾸준한 창업 아이템으로 평가 받고 있지만 요리 과정과 매장 운영이 번거롭다는 점이 진입장벽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관련 업체들은 각자의 노하우를 살려 일정한 맛을 내는 레시피와 본사 차원의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원팩 시스템을 통해 밑반찬과 주요 메뉴를 매장에 제공하는 등 간편한 프랜차이즈 시스템 확보에 힘쓰고 있다.

해장국 전문점 ‘양평서울해장국 큰아들집’은 안정적인 물류 시스템을 통해 각 가맹점에 농장직영의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으며, 해장국과 함께 제공되는 시래기, 잔무, 오이지, 마늘쫑 등 절임류 반찬 역시 직영농장에서 생산 후 직접 절임해 매장에 배달, 식품 안정성을 확보하고 가맹점주의 부담을 덜었다.

‘이바돔’ 역시 연구개발실을 포함해 김치 및 각종 절임 식품·소스 생산시설, 저장시설을 갖춘 생산물류센터를 지어 차별화에 성공했다. 탄탄한 자체 생산물류시스템을 확충한 이바돔은 안정적인 가맹점 지원은 물론 국내 식자재 가격 유지 등 다방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식 레스토랑 ‘하누소’는 본사 육가공센터를 통해 가맹점주의 손쉬운 가맹점 운영을 돕고 있다. 하누소 매장에서 사용되는 모든 육류는 원료 수급부터 재료 손질 및 가공까지 하누소 본사 육가공센터에서 처리해 제공한다.

국사랑은 국과 탕, 찌개, 전골 등 집에서 쉽게 조리할 수 없는 다양한 한식 메뉴를 포장 판매한다. 본사 직영 공장에서 80% 가량 완성된 메뉴를 매장으로 공급해주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매장을 운영할 수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한식 창업은 기본적인 재료 손질과 요리 실력 등 부수적인 능력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영역이었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간단한 시스템을 통해 누구나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본사가 증가해 진입장벽이 한층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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