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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이젠 돈벌자-下] 개인투자자에게도 '우량 정보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3.28 14:55

▲(사진=연합)


차트 위주의 단기 매매가 아닌 객관적인 분석에 따라 투자하고 싶은 개인투자자들도 수익을 내긴 쉽지 않다. 외국인과 기관에 비해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탓이다. 개인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은 기업설명회(IR)가 매우 적고, 증권사 기업분석 리포트도 찾기 힘들다. 증권사 기업분석 리포트가 ‘매수’ 일색인 점도 개인 투자 판단을 어렵게 만든다는 지적이다.


◇ 코스닥 기업 절반, 5년간 IR 한번도 없어… 기업분석 리포트도 절반 그쳐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6년 코스닥 기업 중 기업설명회(IR)을 개최한 기업 비중은 18%에 불과하다. 2011년부터 2015년 5년간 IR을 한번도 개최하지 않은 코스닥 상장사는 528곳에 달한다.

코스피 대형 기업들의 경우 뉴스 등을 통해서 정보를 접할 수 있지만, 시총 1000억원 이하의 코스닥 기업들은 직접 설명회 등을 개최하지 않는 이상 개인이 정보를 접할 방법이 현저히 적을 수밖에 없다. 

특히 코스닥 시장은 개인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만큼 IR 등 정보공개가 활성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만 규모가 작은 코스닥 기업들의 경우 한번 IR을 개최하면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입장이다. 거래소와 코스닥협회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코스닥 소형주에 대한 증권사 리포트가 매우 적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지난해 코스닥 기업 중 기업분석 보고서를 발간한 곳은 전체 47.8%에 그쳤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기관이나 외국인은 리서치 보고서를 손쉽게 받아볼 수 있지만, 개인은 기업정보를 접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저렴한 비용으로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증권사 리포트 ‘매수’ 일색… 객관적 정보 제공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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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국내 및 외국계증권사 리포트 매수, 매도 비율(자료=금융투자협회)

개인이 객관적인 정보와 분석을 얻기 위해 의존하고 있는 증권사 리포트가 매수 일색이란 점도 문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증권사 기업분석 리포트의 '매도' 비율은 평균 0.2%다. 최근 1년간 투자의견 ‘매도’ 보고서를 한 번도 내지 않은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등 25곳에 달했다. 외국계 증권사와 비교하면 차이가 극명하다. 외국계 증권사 14곳의 매도의견 비율은 평균 15.5%기 때문이다. 매수와 중립 비중도 각각 53.5%, 31.0%다. 

금융당국은 올해부터 목표주가와 실제주가 괴리율 공시를 도입하고, 애널리스트 보수산정기준을 명화화 하는 등의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실효성 논란이 제기된다. 
무엇보다 강제성이 없고, 매도 리포트에 따른 기업의 불이익 행사에 대한 근본적 처방이 제시되지 않은 탓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자체가 기업 영향에 노출된 상황이기 때문에 애널리스트 독립성을 높이는 일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다만 기업에게 이를 보장하라 요구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는 만큼 매도 리포트 발표에 따른 보이콧 등의 관행에 대해선 증권사 공동의 대응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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