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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다우 9일만에 반등…소비 심리 16년래 최고 강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3.29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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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2011년 여름 이후 최장기간의 부진에 빠졌던 다우지수는 9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강력한 소비자신뢰지수에 따른 안도감이 트럼프케어 좌초에 따른 실망감을 압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감세정책으로 직행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고개를 들었다. 금융주, 에너지주, 소재주, 산업주가 1% 넘게 뛰며 증시에 힘을 보탰다.

2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0.52포인트(0.73%) 상승한 20,701.5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6.98포인트(0.73%) 높은 2,358.5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77포인트(0.60%) 오른 5,875.1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혼조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일제히 상승 전환해 오름폭을 확대했다.

소비자 신뢰지수가 호조를 보여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높였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이 1.4%가량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에너지와 산업, 소재도 각각 1% 넘게 강세를 보이는 등 전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장은 경제지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 연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세금개혁 정책 등을 주목했다.

이날 공개된 3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월가 예상을 상회하며 약 1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콘퍼런스보드는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985년 100을 기준으로 했을 때 125.6을 기록해 전월 116.1 대비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14.1로 전망했다.

3월 여건지수는 전월 134.4에서 143.1로 상승했다. 3월 기대지수는 전월 103.9에서 113.8로 올랐다.

소비자신뢰지수는 트럼프 대통령 정책 기대로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다만 이번 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한 건강보험개혁법안인 ‘트럼프케어’ 철회 영향을 반영하지 않았다.

지표 산출을 위한 설문은 ‘트럼프케어’ 하원 표결 시도 전인 3월 16일을 기준으로 마감됐다.

미국의 상품수지 적자 규모는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지난 2월 상품수지(계절조정치) 예비치의 적자 규모가 전달 688억달러에서 648억달러로 5.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655억달러였다. 상품수지는 서비스부문을 포함하지 않는다.

경제학자들은 무역적자의 감소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상무부는 다음 주 초에 전체 무역수지를 내놓는다.

3월 리치먼드 지역의 제조업 활동도 7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은 3월 제조업지수가 전월 17에서 22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에는 4에 불과했다. 22는 2010년 4월 이후 가장 높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던 ‘트럼프케어’가 의회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세금개혁 등 다른 정책 단행에 다시 기대를 걸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도 주목했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올해 기준금리가 두 번 추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피셔 부의장은 미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망하고 연준은 미국 의회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이 세금 삭감과 기반시설 투자 계획에 대해 기다리고 지켜보는 접근을 하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진단했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의 에스더 조지 총재는 소비 분야의 낙관론을 바탕으로 기준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언급했으나 속도는 점진적이어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조지 총재는 오클라호마의 미드웨스트시티에서 가진 연설에서 "빠른 금리 인상으로 경제에 충격을 주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점진적으로 경기부양책을 계속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연준이 시장에 충격을 가져올 0.5%포인트 금리인상 보다는 최근과 같은 0.2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플란 총재는 "연준이 인내심을 가지고 점진적인 대응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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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회사인 포드의 주가는 총 12억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영향으로 1.7% 상승했다. (표=구글 파이낸스)

미국 자동차 회사인 포드의 주가는 총 12억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영향으로 1.7% 상승했다.

GM의 주가는 헤지펀드 업계의 거물인 데이비드 아인혼이 보통주를 두 종류로 나눠 주가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한 이후 2.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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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항공의 주가는 중국남방항공 지분 매입 계획에 2% 상승했다. (표=구글 파이낸스)

아메리칸항공의 주가는 중국남방항공 지분 매입 계획에 2% 상승했다. 아메리칸항공은 2억달러 규모의 중국남방항공 지분을 사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올리브가든을 운영하는 다든 레스토랑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 9% 넘게 올랐다.

이 회사는 회계연도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1.32달러, 매출이 18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각각 전망치 1.27달러와 18억7000만달러를 웃돈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소비 심리 개선 등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증시가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과 7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0.7%와 50.3%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 내린 11.5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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