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9일(금)
에너지경제 포토

최홍 기자

g2430@ekn.kr

최홍 기자기자 기사모음




국민연금, "대우조선 구조조정 미비하다...채권단에 보강자료 요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3.29 12:13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최홍 기자] 대우조선해양 채무재조정의 열쇠를 지닌 국민연금공단이 산업은행 등에 보강자료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권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28일 대우조선 채무 재조정안 대응을 논의하는 첫 실무회의에서 이같이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관련 실장 등이 참여한 어제 회의에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정부 구조조정안 자료가 미비해 채무조정안에 대해 찬·반 결론을 쉽게 내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산은 등에 보강자료를 요구하는 한편 대우조선 등으로부터 면담 요청이 오면 만나서 설명을 듣고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은 오는 31일 투자관리위원회를 열어 금융당국과 산은이 제시한 채무 재조정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추가 경영정상화 방안에 따라 1조3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50%를 주식으로 전환(출자전환)하고 나머지 50%는 만기를 3년 연장해야 한다. 3%대였던 회사채 연 이자율도 1%대로 감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4월 17일에서 18일간 5차례의 사채권자 집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사채권자들이 채무 재조정에 동의해야 시중은행·국책은행의 출자전환과 신규 자금 2조9000억원을 지원받아 회생의 발판을 다질 수 있다.

국민연금은 대우조선 회사채 전체 발행잔액의 30%에 육박하는 3900억 원 어치를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