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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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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길 민주당 탈당…김종인 도와 ‘비문’ 단일화 참여할 듯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3.29 16:17

"국민 행복하게 할 정치세력이 누구인지 놓고 세력간 경쟁 시작"

▲더불어민주당 최명길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김종인계’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최명길(서울 송파을) 의원이 29일 탈당했다.

대선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의 탈당에 이은 후속탈당이다. 최 의원은 김 전 대표가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비문(비문재인) 단일화’ 작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최 의원의 탈당으로 민주당 의석은 120석이 됐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일문일답에서 김 전 대표에 대해 "새로운 세력을 만들어가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 믿는다. 그 분의 역할은 반드시 큰 성과를 내고 성공할 것이며, 그것은 국민을 행복하게 할 것"이라며 "김 전 대표가 ‘도망갈 수 없는 소명이 있다’고 말하는 데 대해 공감한다.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선 전 개헌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건 사실이지만, 되돌릴 수 없도록 대선 과정에서 개헌 약속을 국민앞에 하고 그러한 약속을 한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보다 더 국민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정치세력이 과연 누구냐를 놓고 국민 앞에서 세력간 경쟁이 이제 시작됐다"며 "그 세력이 만들어지고 결집하는데 노력하는 작은 심부름꾼이 되겠다. 약간씩의 정치적 견해 차이를 가진 사람들을 연결하고 심부름하고 갈등의 미세조정을 하는 일종의 연락간사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 의원은 당을 나간 뒤 제3지대에 머무르고 있는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대표를 도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의 대선출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또 다른 ‘김종인계’로 꼽히는 진영, 이언주 의원의 동반탈당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들은 최 의원과 달리 당분간 민주당에 머무를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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