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전남 목포시청에서 열린 세월호 선체조사위 첫 회의에서 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창준 변호사가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팽목항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29일 공식활동을 시작한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의 김창준 위원장(62·사법연수원 11기·법무법인 세경 대표)은 "세월호 미수습자 수습에 우선을 두고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9일 오전 목포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위원회의 원래 목적은 선체의 조사지만 우선적으로 처리할 사항은 미수습자 수습"이라며 "이 부분에 우선을 두고 업무를 처리하겠다는 게 위원들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이후 검경 수사본부 발표와 법원의 판결, 해양안전심판원의 특별조사 등 사실조사는 많았다"면서 "이번 선체조사위의 조사가 진정으로 마지막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그 동안 많은 조사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꾸려졌다는 것은 참으로 불행하고 안타깝다"면서 "법의 절차에 따라 법에서 규정되고 부여된 모든 책무를 빈틈없이 성실하게 수행하겠다. 이번 선체조사위원회의 조사가 마지막이 될 수 있도록 투명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모든 국민이 만족할 수 없으나 대다수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들의 많은 성원을 당부했다.
첫 회의를 가진 조사위원들은 곧바로 팽목항으로 이동해 향후 세월호 선체 조사 방향 등과 관련해 미수습자 가족들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한편,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이날 8명의 위원 모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위원장에 김창준 변호사, 부위원장에 김영모 한국해양수산연수원 명예교수를 내정했다.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정당이 추천한 5명과 4·16가족협의회 추천 3명 등 모두 8명으로 구성됐다.
선체조사위는 ‘선체·유류품·유실물 조사와 미수습자 수습 소위’와 ‘선체 처리 소위’ 2개를 산하에 두고 조사개시일로부터 6개월, 4개월 이내 범위에서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