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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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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WTI 2.4%↑…美원유 재고 예상치 하회·감산 연장 기대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3.30 07:23

▲국제유가가 29일(현지시간) 2% 이상 급등했다. 미국 원유재고가 증가했으나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리비아의 공급 중단은 계속 이어졌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시한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국제유가가 29일(현지시간) 2% 이상 급등했다. 미국 원유재고가 증가했으나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리비아의 공급 중단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시한도 연장도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14달러(2.4%) 오른 배럴당 49.5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1.09달러(2.1%) 높은 배럴당 52.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52.46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적게 늘어난 것이 투자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3월24일) 미국의 원유재고가 86만7000배럴 늘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의 절반 수준이다. 정유공장의 원유 처리량은 일평균 42만5000배럴 늘었고, 정유공장 가동률은 1.9%포인트 급등해 89.3%를 나타냈다.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몇 주간 더 많은 재고 감소를 예상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4월 하반월은 계절적으로 원유 재고가 감소하는 시기"라며 "원유 재고가 증가하는 시기가 끝나간다"고 말했다. 이어 "계절적으로 원유 생산이 한계치에 이르는 6~7월까지 원유 증산은 일평균 100만배럴정도 일 것이며 이는 원유재고에 강한 하방압력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파워하우스의 데이비드 톰슨 부사장은 "WTI가격에 있어 황소(강세론자)들은 미국의 정유공장 가동률 상승과, 수출 증가라는 악재 속에서도 견조함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무장세력이 원유 공급 시설을 점령한 리비아에서는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무장세력이 장악한 리비아 서부지역의 샤라라 유전과 와파 유전에서는 하루 25만 배럴의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

산유국들이 감산 연장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도 유가 상승의 동력이었다.

US뱅크 프라이빗 클라이언트 그룹의 마크 왓킨스 지역 투자 매니저는 "OPEC의 감산이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개선시켰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변수는 북미의 셰일오일 생산업체들이 OPEC의 감산 협약의 혜택을 누린다면 자신의 비용으로 경쟁자들의 배를 불리는 상황을 받아들이기 더 힘들 것"이라며 "이것은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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