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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분식회계의혹’ 삼성바이오로직스 특별감리 착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3.30 09:49
K-279

[에너지경제신문 유수환 기자] 금융당국이 상장 전 분식회계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던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대상으로 특별감리에 착수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9일 열린 증권선물위원회 회의를 통해 분석회계 의혹에 휩싸인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특별감리를 착수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30일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민단체와 정치권의 제보에 따라 한국공인회계사회가 감리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감사보고서 등을 검토한 결과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내부 절차에 따라 계획을 세워 감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11월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설립된 이후 계속 적자손실을 내다 상장 전해인 2015년 1조9000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를 장부가액에서 공정시가액으로 변경했다. 이 때문에 흑자전환이 가능했다. 이 과정이 분식회계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불거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 전 한국공인회계사회의 표본 감리 대상으로 선정돼 감리를 받았다. 금감원은 한공회의 감리 내용을 토대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재무제표를 검토해왔다.

한국거래소는 작년 대형 성장 유망기업 요건을 도입해 적자기업이라도 미래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상장이 가능하도록 상장심사 규정을 변경하면서 ‘삼성 특혜’라는 의혹을 샀다.

즉 4년간 적자를 기록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할 수 있도록 상장 요건을 변경해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당국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강하게 반박해왔다.

하지만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와 관련한 범죄 사실에 삼성바이오로직스 특혜 의혹을 추가했다.

금감원이 또 특별감리에 착수함에 따라 이 의혹에 다시 거센 논란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직 금융당국으로부터 통보받지는 못했다"며 "이미 충분히 검토를 거친 사항이지만 만약 특별감리가 실시된다면 이번 조사를 계기로 다시 한 번 사실관계를 명백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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