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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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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에너지 연료’ 천연가스-우드칩-부생가스 다양화…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4.02 13:29

에너지 전문가, 신재생에너지까지 몇 년 이내 연료로 사용

▲목동 집단에너지시설.


[에너지경제신문 천근영 기자] 집단에너지 연료가 천연가스에서 석탄-우드칩-석유제품-벙커C유-부생가스-폐기물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특히 몇 년 내에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집단에너지 연료에서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신재생에너지 확대는 정부 의지와 지침 설정에 달려있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2일 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집단에너지 원별 연료는 천연가스 약 39.3%, 석탄 19.1%, 우드칩 18.3%, 석유제품 10.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벙커C유(1.4%), 부생가스(0.6%), 폐기물 (0.4%) 등도 아직 비중은 낮지만 사용량이 점차 늘고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역냉난방 산업단지 병행 등 분야별 연료 사용량에는 차이를 보였다. 지역냉난방 분야에선 천연가스가 93.6%로 주종을 이뤘고, 벙커C유(3.4%)와 우드칩(1.5%), 매립지가스(0.6%)가 뒤를 이뤄 이 분야는 여전히 천연가스 비중이 절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단지 분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석탄이 31%로 가장 많고, 다음이 우드칩(30.1%), 석유제품(17%) 그리고 천연가스는 3.3%에 불과했다.

병행사업(지역냉난방과 산업단지) 분야는 두 분야를 혼합해 놓은 결과가 나왔다. 천연가스가 52.7%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석탄 20.1%, 석유제품 20.1%, 벙커C유 3.3%, 매립지가스 0.6% 순이다.

다만 이 집계는 2014년 말 기준으로 4월2일 현재는 지역냉난방의 경우 천연가스 비중이 많이 감소한 대신 우드칩-폐기물 등 다른 연료의 비중이 높아졌고, 향후 단가가 높은 천연가스 비중은 점차 하향하는 추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전의찬 세종대 교수는 "천연가스의 경우 관세와 수입부과금, 안전관리부과금까지 부담해 현재 원가가(화력 원자력 연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쌀 수밖에 없다"며 "집단에너지 냉난방 분야 연료는 현재는 천연가스가 주종이나 향후에는 신재생에너지까지 넓어질 것"이라고 내다 봤다.

박정순 에너지경제연구원 집단에너지실장도 "집단에너지가 가장 활성화된 유럽연합에서 연료가 다양화되는 추세"라며 "몇 년 이내에 신재생에너지가 천연가스와 우드계 석유, 석탄계 연료를 많은 부분을 대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석탄과 석유제품은 친환경연료도 아닌데, 비중을 넓히고 혜택을 부여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신재생에너지가 연료로 활용돼야 진짜 친환경적 에너지"라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 집단에너지 지역냉난방사업은 전체의 60%를 차지하는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일부 사업자만이 천연가스 이외의 연료를 사용하고 있어 높은 연료비 비중으로 수지 타산을 맞추지 못해 전체 사업자의 절반 이상이 손실을 보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신재생에너지의 집단에너지 활용 비중 확대는 ‘정부가 신재생에너지의 친환경성을 얼마나 인정해 주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 없이는 신재생에너지가 집단에너지 연료의 한 축을 담당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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