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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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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미쓰비시, 발전용 석탄 버리고 LNG·셰일에 집중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4.03 15:54

▲(사진=AF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환경규제로 석탄사업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미쓰비시 상사가 호주 광산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력이 없는 발전용 석탄을 정리하는 대신 제철용 석탄, 셰일 등 경쟁력 있는 자원개발사업의 지분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10년부터 생산을 시작한 호주 퀸즈랜드에 위치한 클레몬트 광산의 연간 생산량 1200만 톤 중 미쓰비시의 지분생산량은 약 380만 톤이다. 회사가 전 세계에 보유한 전체 지분 생산량의 약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매각금액은 수백억 엔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미쓰비시는 로스차일드를 매각 주간사로 선정하고 매각 관련 정보 제공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또한, 미쓰비시는 발전용 석탄을 생산하는 일각에서는 호주 헌터 벨리 광산의 지분도 매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광산의 연간 생산량은 약 1300만 톤으로 미쓰비시의 지분 생산량은 약 420만 톤이다.

미쓰비시는 제철용 석탄 및 셰일가스 등 경쟁력 있는 자원에 대한 지분은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미쓰비시는 글로벌 광업회사 BHP 빌리톤과 호주에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제철용 석탄 광산을 운영하고 있다. 향후 자원 메이저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제철용 석탄 등 우량 자산에 대한 지분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미쓰비시는 일본 석유천연가스·금속광물 자원기구(JOGMEC)와 공동출자회사를 설립해 캐나다 모트니 셰일가스전의 지분 약 40%를 보유하고 있는데, 향후 JOGMEC으로부터 모트니 셰일가스전의 지분을 인수해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자원개발사업이 주요 수입원인 일본 종합상사들은 최근 시황 침체로 손실을 봄에 따라 ‘탈(脫)자원의존 경영방침’을 수립하고, 자원개발사업에서 자산 구성을 변경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쓰비시 물산은 2016년 말 펜실베이니아의 셰일가스전 지분 일부를 매각하고 루이지애나 유전 지분을 확보했다. 일본 종합상사들은 향후 경쟁력 있는 자원개발 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경쟁력 없는 사업 부문은 축소할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는 "환경규제의 영향으로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는 발전용 석탄 개발부문을 매각해 제철용 원료탄, 구리, LNG 등의 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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