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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12주연속↑…"오름세 속 관망세 이어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4.07 14:22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19대 대통령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값이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1월 중순 이후 1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4일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경선을 끝으로 주요 정당의 후보가 확정됐으나 부동산과 관련한 공약이 아직까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어 대선 이슈로 크게 작용하지 못하고 있다.


◇ 서울 재건축 0.08%↑·일반아파트 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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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매매-전제 주간 가격변동률(단위:%).(그래프=부동산114)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5% 올랐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한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잰걸음에 나서면서 재건축아파트가 0.08% 올랐고, 봄 이사철을 맞아 실수요 위주로 거래가 이어지며 일반아파트도 0.05% 상승했다.

구별로는 △중구(0.20%) △강서(0.11%) △송파(0.10%) △중랑(0.09%) △서대문(0.08%) △강남(0.07%) △강동(0.07%) △동대문(0.06%) △동작(0.06%) 순으로 올랐다. 중구, 강서, 서대문 등은 실수요 저가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올랐다. 중구는 신당동 청구e편한세상을 비롯해 남산타운 등이 500만~3000만원 상승했다. 강서는 염창동 염창1차보람더하임, 화곡동 화곡푸르지오, 방화동 월드메르디앙 등이 250만∼2500만원 올랐다. 송파는 내달 재건축 심의를 앞둔 잠실동 주공5단지가 약 1000만원 올라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장지동 송파파인타운8단지 등도 500만∼3000만원 올랐다.


◇ 신도시, 경기·인천 ‘저가 매수’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일부 수요가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각각 0.01%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05%) △판교(0.03%) △평촌(0.02%) △일산(0.01%)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봄 이사 수요가 많지는 않지만 중소형 면적에 저가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가격이 소폭 올랐다. 분당은 서현동 시범한양을 비롯해 금곡동 청솔공무원, 야탑동 탑주공8단지 등이 250만∼1500만원 상승했다. 판교는 백현동 백현마을7단지와 9단지가 각각 1000만원 올랐다.

반면 아파트 입주가 몰린 동탄은 하락했다. 동탄2신도시는 지난해 4분기 3600가구가 입주를 했고 올해 1분기에는 3300여 가구가 공급됐다.

경기ㆍ인천은 △과천(0.13%) △고양(0.05%) △성남(0.05%) △남양주(0.03%) △의정부(0.03%) △광명(0.02%) △수원(0.02%) △하남(0.02%) 등의 순으로 올랐다. 과천은 11개 재건축 단지 중 재건축 사업이 완료된 2개 단지를 제외하고 9개 단지가 재건축 사업 본궤도에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주는 중앙동 주공1단지 등이 약 3500만원 올랐다. 고양은 중소형 면적 중심으로 가격이 올라 행신동 햇빛건영, 동산동 동산마을22단지호반베르디움, 화정동 옥빛주공16단지 등이 250만∼1500만원 상승했다. 성남도 재건축 단지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신흥동 주공이 1000만∼2000만원 올랐다.

반면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고 있는 김포는 0.05%, 용인은 0.03% 각각 하락했다.


◇ 대선후보 부동산 정책 변수…"당분간 소폭 오름세 속 관망세"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가 확정됐지만 부동산 관련 구체적인 정책은 아직 발표되지 않아 부동산 시장에 아직까지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하지만 부동산 보유세 강화, 공공임대주택 공급확대, 주택·상가임대차보호법 강화 등 이전 정부와 다른 정책이 예고된 데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연장 여부 등 부동산 시장에서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는 정책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당분간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소폭의 오름세 속에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4월 본격적인 이사철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아파트 전세시장은 안정세가 계속되고 있다. 국지적으로 전세물량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가격이 오르겠지만 경기지역에서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어 예년과 같은 봄 이사철 전셋값 급등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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