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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멀티히트’ 웃고...김현수 ‘무안타’ 울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4.08 13:10
추신수

▲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송정훈 기자]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2017시즌 첫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에 타점까지 기록한 반면,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도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추신수는 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벌인 2017년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시즌 1호 멀티히트와 타점이 나온 것이다.

추신수는 시즌 3호 안타·득점·볼넷에도 성공하며 텍사스의 10-5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3차례 출루에 성공한 추신수는 개막 후 4경기 연속 출루 행진도 이어나갔다.

시즌 타율은 0.200에서 0.286(14타수 4안타)으로 상승했다.

첫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지만, 팀의 선취점에 일조했다.

추신수는 1회 말 무사 2루에서 오클랜드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초구에 2루수 땅볼로 잡혔다. 그 사이 2루 주자 카를로스 고메스는 3루로 진루했다.

고메스는 다음 타자 노마 마자라의 1루 땅볼 때 득점에 성공했다.

루그네드 오도르가 우월 2점포를 터트려 텍사스는 3-0으로 앞섰다.

추신수는 2회 말 1사 만루의 두 번째 타석에서 알칸타라의 3구째 시속 136㎞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 시즌 첫 타점을 수확했다.

다음 타자 마자라는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생애 첫 만루홈런을 터트려 점수를 8-0으로 벌렸다.

8-4인 4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추신수는 두 번째 안타를 쳤다.

추신수가 방망이를 두 동강 내면서 친 타구는 투수 제스 한의 발을 맞고 굴절돼 2루수 내야안타가 됐다.

추신수는 6회 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선 뒤 8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볼넷을 골라 세 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반면 김현수는 부진했다. 이날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뉴욕 양키스와 벌인 홈 경기에서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6회 말 교체됐다.김현수는 지난 4일 시즌 첫 경기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도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시즌 개막 후 아직 안타는 물론 볼넷 등으로 출루한 기록이 없다.

김현수는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출전 타자를 정하는 ‘플래툰 시스템’에 발이 묶여 만회 기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이날 양키스가 우완 루이스 세베리노를 선발투수로 내세우면서 김현수는 모처럼 선발 출전했다. 좌타자인 김현수는 주로 우완 투수 상대로 기용된다.

1-1로 맞선 2회 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을 맞은 김현수는 2볼-1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57㎞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은 1-3으로 벌어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였다.

세베리노가 마운드에 발을 내딛다가 미끄러지면서 초구 볼을 던졌다. 이후 김현수는 스트라이크 2개를 지켜본 뒤 4구째를 받아쳤지만, 투수 앞 땅볼로 잡혔다.

4-5로 추격하는 6회 말, 김현수는 2사 1루에서 양키스가 투수를 좌완 토미 레인으로 교체하자 볼티모어 벤치도 김현수를 우타자인 조이 리카드로 바꿨다.

이날 경기는 7회 말 세스 스미스의 2점 홈런이 터지면서 볼티모어가 6-5로 점수를 뒤집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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