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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프랑스 정부는 자국에서 가장 오래된 원자력발전소인 페센하임 원전을 2020년 4월을 기한으로 완전폐쇄한다.
프랑스 정부는 이런 페센하임 원전 폐쇄령을 9일(현지시간) 관보에 게재했다.
프랑스 북동부의 독일 접경지대에 있는 페센하임 원전의 폐쇄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
프랑스 정부는 노르망디 지역 플라망빌에 건설 중인 제3세대 원자로가 가동을 시작하면 페센하임 원전의 가동을 영구중단할 방침이다. 플라망빌 신(新) 원전은 늦어도 2020년부터는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올랑드 대통령은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늘린다는 차원에서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원전인 페센하임의 폐쇄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독일과 스위스와의 국경에 인접한 페센하임 원전은 1977년 가동을 시작한 프랑스 내 최고령 원전으로 원자로 2기를 갖추고 있다. 이 원전은 지진 단층대 위에 지어져 안전에 대한 우려가 계속 제기돼왔다.
프랑스 정부는 2025년까지 모두 24기의 원전을 폐쇄해 현재 75% 이상인 원전 에너지 의존도를 2025년까지 50% 수준으로 낮추고 대신 신재생 에너지 사용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재생 에너지원으로의 전환 일정을 기존 목표보다 앞당긴 새 로드맵을 내놓았다. 2023년까지 풍력 발전소를 현재의 2배로 늘리고 태양광 발전량은 3배로 끌어올리겠다는 내용이 로드맵의 골자다. 열 생산량 가운데 재생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도 50%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